저탄소 녹색에너지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대체연료 등을 활용한 차세대 운송 수단 개발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 화물 운송수단 분야에서도 Simens의 eHighway 시스템, Scania의 Hybrid truck 등 화석연료가 아닌 기존의 화물 차량에 철도의 시스템을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화물 운송 차량이 개발되고 있다.

길이조절이 가능한 화물 운송철도(KAMAZ), 해중철도(KRRI), 현수식(매달아서 하는 방식) 철도화물 시스템(Skyway) 등 기존 철도의 틀을 깨뜨리는 여러 새로운 기술들이 현재에도 계속적으로 개발 또는 연구되고 있다. 이 중 Sk y way사가 개발 중인 화물운송시스템은 ‘FTY202’, 일명 ‘하늘을 나는 벌크화물’이다. 이 시스템은 현수식 화물 운송 철도로 광섬유(fibre optic)와 셀(cell), 무선 중계국(radio-relay)으로 구성된 통신라인과 에어케이블 전력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공중에서 화물을 운송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 시스템은 초당 1톤의 시멘트나 석탄 등을 화차에 실을 수 있으며 운반 용량은 최대 만 톤, 연간 최대 250만 톤까지 운반할 수 있다. 화물의 운송거리는 최대 2,000km까지 운반할 수 있으며 최고 속력은 50km/h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 화물운송시스템의 운행비용(철도차량비용, 상·하역비용 제외)은 km당 100만 달러이다. 이 화물운송의 순비용(net cost)은 기존 철도화물 운송비용과 비교했을 때 2배 정도 효율적이다.

타 화물운송수단대비 ‘ 하늘을 나 는 벌 크화물’인‘FTY202’시스템의 장점은 첫째, 선로건설을 위한 토지 및 인프라 건설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터널, 교량, 고가교 등의 건설비에서 비용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둘째, 건설시 지형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형이 고르지 않거나 열악한 지리적 기후 조건을 가진 지형에 관계없이 이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으며 또한, 친환경적인 개발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연료 및 에너지 소비가 적고 운영인력 등에 대한 비용도 감소되며 선로의 유지보수 비용측면에서 다양한 운영비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본 시스템은 여러 화물 운송에 활용 될 수 있는데, 크게 네 가지의 화물 운송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 광석, 석탄이나 자갈 등의 대량 산업화물 운송이 가능하며 석유 및 액화가스 등의 액체화물의 운송도 가능하다. 목재 및 압연 등의 벌크화물의 운송에도 적용할 수 있고 가정 및 산업 폐기물 등의 특수 화물의 운송에도 적합하다.

‘하늘을 나는 벌크화물’은 2년 내에 테스트 구간을 구축하여 파일럿 테스트와 검증을 시행할 예정이며 그 이후에는 40년간의 장기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실제 철도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Skyway사는 이 현수식 철도화물 시스템의 사회·경제적인 효과를 1,000조 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이 시스템이 국제적인 철도 화물 네트워크 형성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현수식 철도화물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화물은 여객철도와 병행되는 궤도의 틀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운행할 수 있을 것이며 ‘빠르고’, ‘안전하게’ 화물의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하부 개폐식으로 화차를 설계한다면 석탄, 시멘트 등 벌크화물의 하부(下部) 하화(下貨)가 가능할 것이다.

미래는 말이 안 되는 것이 말이 되는 세상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따라서 말 안 되는 것들도 물음표를 던져보고,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것 일수도 있다. ‘창조경제’ 별 거 없다. 미래가 반영된 현재의 삶이 바로 ‘창조 경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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