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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희진 미래로직스 대표이사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
신인식 기자 | story202179@klnews.co.kr   2016년 07월 01일 (금) 13:13:21

   
 
스스로 꿈을 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쉬운 조언이긴 하지만 실제 꿈을 설정하고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함께 일하는 사람들까지 그 꿈에 동참시키고 같은 꿈을 꿀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 멀리가려면 조금 느리더라도 함께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조금 느리긴 하지만 함께 꿈꾸며 함께 즐기며 성장하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의 대표는 이제 갓 30살이 넘은 젊은 CEO이다. 하지만 젊은 대표가 운영하는 작은 회사라고 넘기기에는 다른 무언가 있다. 미래로직스 박희진 대표의 이야기이다. 박희진 대표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물류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Q. 미래로직스은 어떤 회사인가?
A. 간단히 설명하면 경기도 군포에서 3,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온라인 기업들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냉장, 냉동, 상온상품 모두 관리하는 3PL 전문기업이다. 상품의 입고, 보관, 포장, 출고, 반품, 재고관리 등의 일반적인 3PL 영역 외에도 상품의 회전율 관리, 매출 관리, 발주 관리 등의 영역까지 관리하여 기존 화주사의 판매 전략과 물류서비스를 극대화해 고객에게 토탈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어떻게 물류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지?
A. 처음엔 돈이 없어서 서울 대학동 고시촌 반지하방에서 자본금 500만 원으로 도매업을 먼저 시작했다. 소매점에 주문이 들어오면 공장에 발주해서 소매점에 배송해주는 일이었다. 그러다가 2010년 소셜커머스 붐이 일면서 소셜 업체를 통해 페이크삭스라는 양말을 런칭 했는데 3일 동안 8만 명에게 판매 됐다. 그 당시 출고에 필요한 보관 장소와 입고, 포장, 재고관리, 반품관리 등의 노하우가 부족했다. 그 과정에서 10일 넘게 새벽까지 출고 작업을 했고 그 동안 다른 업무를 전혀 볼 수 없었다.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경험을 통해 온라인 판매 업체들에게 물류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물류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A. 처음에는 60평짜리 작은 창고에서 시작했다. 그때 창고 환경도 너무 좋지 않았고 물류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비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일이 많았다. 운영 노하우가 없다보니 하나하나 부딪히며 경험을 통해 성장 할 수밖에 없었다. 꿈이라는 건 나를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아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인 것 같다. 그 당시 하루에 4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때의 많은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일을 일관성 있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직원들의 애로사항도 많이 알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도 좋은 것 같다.

Q. 물류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A. 첫째도 둘째도 질 높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미래로직스는 아침 회의 후 모든 임직원이 하루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오배송 없는 확실한 재고관리’라는 구호를 외친다. 이것이 전부이다. 화주사에서 물류서비스를 맡기는 것은 오배송 없이 재고관리를 확실히 해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화주들이 원하는 물류 서비스를 최고로 끌어내고 물류 효율화를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로직스는 안정적인 물류시스템을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그 결과 년 300만 박스 이상 되는 출고량에도 오배송과 재고오차 범위가 0.001%내로 아주 낮은 편이고 이것이 미래로직스의 자랑거리이다.

   
 
Q. 앞으로 어떠한 회사를 만들고 싶은지?

A.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만들고 싶다. 회사에 와서 즐겁게 일하고 다양한 복지를 받으면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매월 자기 개발금 지원, 생일자 휴무 및 생일금 지급, 출산 장려금 지급, 사내식당 운영, 년 2회 성과금 지급, 결혼 시 주택 구입자금 저리 대출, 전 직원 해외 워크샵, 친친파티, 5시 조기퇴근 패스트 데이 등 여러 가지 복지제도와 이벤트를 만들어 즐겁게 회사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회사원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이 행복해야 삶 또한 행복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업무 효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올해는 크레이지 데이(Crazy Day)제도를 만들었다. 이 제도는 각자 지금까지 살아오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도전을 해보는 것이다. 올해 주제는 ‘나 홀로 여행’이다. 이를 위해 3일의 휴가와 모든 여행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직원들이 함께 업무 후에 뮤지컬이나 영화를 함께 보곤 한다. 또한 직원들에게 고급 호텔 외식 식사권이나 숙박을 제공하고 직원들 개개인의 어려움이 있으면 여러 가지 방면으로 배려하려고 한다. 직원이 많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라서 가능하고 할 수 있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참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시간을 돌린다면 그때도 물류사업을 할 건지?
A. 물류사업은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에 물류대행을 의뢰하는 회사는 창고부족, 인력부족, 시스템 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성장의 한계에 도달한 회사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이런 회사의 고민들을 해결해 주고 원활한 물류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제공해 파트너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물론 물류사업을 하면서 부도난 회사를 여러 곳 볼 정도로 만만치 않은 사업이다. 하지만 레드오션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성장한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시스템 개발이나 자동화 설비, 인재영입 등 끊임없이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물류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회사 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린 사고력이 필수적인데 그러려면 양질의 근무환경을 만들어 사고의 폭을 넓혀야 한다. 보통 IT회사나 마케팅회사에서 구성원들에게 요구하는 것들인데 물류회사도 퍼즐과 같은 물류시스템 속에서 보다 높은 효율성과 일 처리 능력을 찾아야 한다. 때문에 이런 근무환경이 업무능력에도 도움이 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3PL하면 미래로직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특히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온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물류에 강점이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현재 월 25~30만 박스 정도 출고되고 있지만 내년에 50만 박스 이상을 처리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3년 내에 10,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와 함께 인재양성을 통한 사회 발전, 고용창출을 통한 실업난 해소, 저소득층 지원을 통한 더 나은 사회 구현을 하고 싶다. 이 세 가지가 사업을 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이다. 기업은 인재양성을 통해 사회를 발전시켜야 하고 고용창출을 해서 실업난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하며 더 나아가 저소득층 지원을 통해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꼭 하고 싶은 일중에 하나가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나 기업가를 교육하고 양성하는 곳을 만들고 싶다. 일반적으로 사무실을 제공하고 투자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가의 올바른 마인드에 대한 교육을 함께 해주는 곳을 만들고 싶다. 회사가 성장하고 내 그릇이 커져 많은 사람들을 담을 기회가 온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다. 끝으로 회사가 성장함으로써 사회 환원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는 기업이 꼭 해야 하는 일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업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안전해지고 건강해진다고 믿고 이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더 나은 사회와 회사를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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