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선사 IRISL, 중대형 컨선 7척 투입 2주간격 서비스
인천항과 중동을 직접 연결하는 새 정기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가 개설됐다.
인천항에서 두바이, 이란 등 중동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중장거리 항로가 개설되는 것은 작년 6월 G6선대가 인천항과 LA항·오클랜드항 등 미국 서안을 연결하는 CC1 원양 항로 이후 1년여만이다. 인천항에 중동항로 서비스를 개설한 주인공은 세계 22위의 컨테이너 선사인 이란 국영 이리슬(IRISL)이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유창근)는 6월 15일 이리슬 소속 5,100TEU급 컨테이너선 ‘토스카’(TOUSKA)호가 인천신항으로 입항했다고 밝혔다. 토스카호가 제공할 노선 서비스 명칭은 ‘HDM Loof’며, 이 배를 포함해 5,100TEU급 선박 3척과 6,500TEU급 선박 4척 등 중대형 컨테이너선 7척이 투입돼 인천신항에 2주 간격으로 기항할 예정이다.
노선 개설은 이란이 박 대통령 방문 이후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소매를 걷어붙이자 국영선사 이리슬이 수도권의 관문항이자 대중 교역의 교두보인 인천항 기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항로는 이란(반다르 바스-아살루예)→중국(칭다오-톈진-다롄)→한국(인천-광양-부산)→중국(상하이)→두바이(제벨 알리)→이란(반다르 바스)을 오가는 코스로 구성됐다.
IPA에 따르면, 이리슬은 항로 개설 초기에는 기항여건과 항만서비스를 확인·점검하면서 수출보다는 자국 내 수요가 높은 자동차부품 수입 물량을 유치를 우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자국의 경제개발 과정에서 진행될 항만을 비롯한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 자재, 할랄푸드용 식자재를 비롯해 음식·뷰티·가전 및 생활용품 등 K-컬쳐 관련 상품이 인천항을 통해 이란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으로 IPA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리슬의 한국대리점을 맡고 있는 컴파스마리타임(Compass Maritime)의 자흐메트케쉬(GH. ZAHMATKESH) 대표가 지난 10일 IPA를 방문해 유창근 사장을 만나 항로개설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