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처음으로 1위 등극…삼성전자 8위


세계적인 컨설팅기관 가트너(Gartner, Inc.)가 2016년 전 세계 공급망 상위 25개 업체(이하 ‘Supply Chain Top 25’)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에는 유니레버(Unilever)가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위였던 맥도날드(McDonald’s)는 또 다시 2위를, 1위였던 아마존(Amazon)은 3위로 내려갔다. 인텔(Intel)은 지난해와 같은 4위, H&M은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또한 올해 순위에는 5개의 새로운 기업이 등장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BASF, BMW는 처음 모습을 나타냈고, HP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 SmithKline)은 몇 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한편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2014년에는 6위,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위를 기록하며 10위권 내 진입을 유지했다.

애플(Apple)과 P&G는 지난해에 이어 ‘마스터(masters)’ 카테고리에 들어가 ‘Supply Chain Top 25’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가트너는 2015년부터 과거 10년 중 7년 이상 톱5에 올랐던 기업을 마스터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별도 조사하고 있다.

스탠 애로노우(Stan Aronow) 가트서 리서치 부사장은 “애플은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애플과 그들의 공급망은 지난 10년간의 매출 및 수익을 지속하면서 또 한 번 큰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P&G는 대부분의 제품에 엔드투엔드(end-to-end) 동기화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급망의 모든 부분이 소비의 일상 리듬을 바탕으로 동작한다. 때로 매장에서의 수요에 의해 움직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터 카테고리는 물론 ‘Supply Chain Top 25’의 기업들은 공급망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공급망업계의 글로벌 트렌드
가트너는 올해의 ‘Supply Chain Top 25’를 발표하며 순위에 포함된 기업들의 공통점으로 고객 기반의 파트너 통합, 고급 분석의 채택,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증가 강조 등의 3가지를 꼽았다.

첫째, 고객 기반의 파트너 통합
가트너의 공급망 연구는 수요 기반의 가치 네트워크(DDVN) 개념을 중심으로 한다. 고객 중심은 자연스러운 확장과 DDVN의 원동력으로, 지난해 일부 기업은 그 의미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특히 디지털사업은 가치사슬 전반의 긴밀한 통합에 있어서 핵심요소로 부상했다.

스탠 애로노우 부사장은 “물류시장을 이끌고 있는 많은 기업들은 자신들의 제조 및 아웃바운드 운송 네트워크에 더 나은 가시성을 얻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그들은 파트너사로부터 얻은 유사한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통합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 기반의 파트너 통합은 고객들에게 공급의 전체적 관점을 제공, 과거보다 빠르게 잠재적 훼방꾼을 포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고급 분석의 채택
시장을 선도하는 물류기업들의 또 다른 경향은 전체 공급망의 다양한 작업을 할 때에 고급분석을 사용하는 것이다. 일부 소비재기업들은 고급분석을 통해 허가 기반의 자동 제품 보충을 실현할 수 있다.

공급망의 한 부분에서 포착한 활용 데이터는 수요 예측을 더욱 정확하게 만들어주고, 생산라인에 들어간 신제품의 디자인을 알리는 데에 사용될 수 있다.

셋째,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증가 강조
오늘날 투자자, 고객, 직원, 일반 대중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공급망을 운영하기를 기대한다.

스탠 부사장은 “최근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이하 ESG) 등 기업의 비재무성과지표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동시에 공급망 경영진은 이해 관계자들이 ESG 이슈에 대한 인식을 키워 그들의 조직이 투자의 핵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운영이 기업 경영의 핵심요소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가트너는 올해 처음으로 ‘Supply Chain Top 25’ 평가항목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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