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지원과 높은 취업률 자랑하는 전문 물류 인력양성소

1919년 진해고등해원양성소를 시작으로 70년이 넘은 세월 동안 해양 분야의 학문을 연구하고 인재를 키워내는데 앞장서온 한국해양대학교(총장 직무대리 김윤해)는 그 세월의 깊이만큼이나 한국 해양 발전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세계적인 해양특성화 종합대학교이다.

한국해양대학교는 1980년 이전까지 일반적으로 배를 타는 해사대학으로 알려졌으나 그 후 해운경영과, 법학과, 공과대학 등이 생기면서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면을 갖추게 됐다. 80년대 후반부터는 종합대학 겸 해양특성화 대학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으며 전국 국공립 대학교 중 취업률 1위를 달성하는 등 그 수준 또한 상당히 높이 평가 받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공과대 물류학과
공과대학에 처음 생긴 물류시스템공학과는 1988년에 항만운송공학과로 시작됐으며 1995년 물류타이틀을 가지고 만들어진 첫 번째 학과이다. 또한 국내에 공대를 베이스로 한 물류학과로는 유일하다. 물류시스템공학과가 공대에 있는 만큼 일반 물류학과들과는 차별성이 뚜렷하다.
일반 물류학과들이 물류비용 측면에서 접근하는 반면 물류시스템공학과는 효율성을 분석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학과장을 맡고 있는 김율성 교수는 “단순하게 비용절감, 리드타임 감소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각 개별단계 또는 물류 5대 기능에서 어떠한 기능이 향상되어야 시스템 전체의 효율성이 향상되는지에 대한 접근을 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양성과정으로 전문 인력 지원
한국해양대학교 물류시스템공학과에서는 4가지의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전문 인력 양성 및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해양수산부, 부산시, 해양대학교에서 자금을 마련해 기업에서 재직하고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해운항만전문인력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전공이나 물류, 항만 전공을 하지 않고 현업에서 일하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액 국비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대학원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 1년에 35명씩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국토부에서 지원하는 글로벌물류인력양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학생들이 글로벌 현장으로 나가서 방문하고 체험하고 현장에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내보다 물류경쟁력이 약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의 지역에 우리나라의 선진물류기술을 전파하고 인턴도 하면서 현지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와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그 외에도 CK 사업단은 물류시스템공학과와 해운경영학과의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교육부와 부산시, 해양대학교가 함께 출자해서 운영되고 있다. 이 사업단은 학생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장학금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링크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단을 통해 물류시스템공학과는 다른 국립대 보다 더욱 많은 혜택을 학과 학생들에게 지원해주고 있다. 김 교수는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은 거의 다 받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는 포상금을 주고 있다”며 “이와 함께 단기어학연수, 교환학생, 해외 인턴, 글로벌 챌린지 등 해외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더 많은 경험을 채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Q. 학과 선배로서 현업과 학문의 괴리감을 잘 알 것 같은데?
A. 졸업할 당시에는 괴리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공학 계열의 과목이 너무 많아 괴리가 있었다. 하지만 5년 단위로 학과 커리큘럼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이러한 괴리를 없애기 위해 기업체의 특강도 하고 최대한 현장 중심의 교육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물류에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 그래서 최대한 현장 방문을 하고 있으며 물류기업에 있는 운영팀장을 모셔서 실무교육도 하면서 학문과 현장의 괴리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도 물류라는 것이 현장에서 만들어지고 그것을 학문화해서 학생들에게 알려주다 보니까 여전히 현실이 학문을 앞서가는 분야가 물류분야 인 것 같다. 특히 새로운 물류기술도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괴리감이 존재하지만 그러한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Q. 현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A. 현장에서 원하는 물류 인재들은 나눠서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대기업 산하에 있는 기업들에서는 기본적으로 전문지식보다는 근면성을 요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물류 기획력, 언어적인 부분이 강조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는 다방면에 다양한 지식들을 필요로 한다. 조금씩 알더라도 전체적인 업무 등 실무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하는 것 같다. 또 공기업의 경우 중요하게 보는 것이 적극성인 것 같다. 사실 공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의 경우 인적성 검사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열심히 하는데 수동적인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이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3학년 후반 되면 가고 싶어 하는 곳을 생각 하는데 그에 따라 준비를 한다. 예전에 막연히 준비하는 것 보다는 원하는 곳에 따라 유연하게 준비 하고 있다.

Q. 후배이자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이야기들이 있는지?
A. 학생들이 면담 오면 항상 강조하는 것이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물류는 정확히 정의된 분야가 아니다 보니까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컨테이너터미널, 글로벌 물류업체, 조선업, 자동차 관련 업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물류관련 업무를 할 수도 있다. 물류만 알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스펙트럼을 넓혀야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물류에서 어학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아침시간을 많이 활용하라고 이야기 한다. 아침시간 7시부터 9시까지는 그냥 지나가는 시간일 수 있다. 이를 활용하는 만큼 준비된 학생들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스스로에 대한 프로모션을 하라고 한다. 교수가 학생의 이름을 기억 못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프로모션을 못하기 때문이다. 프로모션은 자신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프로모션을 학생 시절부터 가져갔으면 좋겠다. 학생 스스로가 무엇을 잘하고 능력이 무엇이고 이름이 무엇인지를 교수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래야 교수들도 일자리 요청이 들어왔을 때 ‘아 이 친구는 이것을 잘하니까 이 친구를 소개시켜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것이 다 스스로에 대한 프로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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