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평준화로 기존시장 수성, 시장 확대, 가시성 높이려

최근 기업들은 너도나도 자신들만의 ‘앱’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 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이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 중인 것이며, 업체들의 선택이 ‘앱’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이 앱을 개발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다.

전통 유통기업들은 모바일 쇼핑 확대됨에 따라 기존 시장을 지키고,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함이며, 물류기업들은 화물의 실시간 위치정보 제공 등의 가시성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최근에는 업무의 정보 공유를 비롯한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전통적 물류시장, 유통과 통합된 유기체

스마트폰 앱이 이동 편의성을 갖추자 그 동안 별개로 여겼던 유통과 물류시장은 하나의 유기체로 태어나고 있다. 이는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 정면 승부를 건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도전이 거세졌기 때문. 특히 앱을 통한 주문과 쇼핑이 일상화되고, 이에 따른 최적의 물류서비스가 필요해 지면서 앱을 통해 새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특히 거대 소비시장인 미국에서도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기업 월마트의 사세는 갈수록 하락하는 반면 온라인 유통기업인 아마존은 유통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시장을 열며, 그 세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유사하다. 거대 오프라인 할인점들의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하던 온라인 유통기업들은 로켓배송과 당일배송 이라는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선보이며, 전통적인 거대 유통시장에 선전포고에 나섰다.

한편 물류서비스 시장에서의 모바일 앱은 전통적인 화물중계 산업의 틀을 바꿨다. 얼마 전만 해도 화물운송 서비스를 의뢰하거나 받으려면 화주와 운송사 중간에 자리한 화물운송주선업체를 통해 유선 전화상으로 화물을 의뢰해야 했다.

하지만 모바일 앱 출현으로 고객은 앱으로, 물류서비스 사업자도 앱을 통해 화물정보를 얻어 서비스를 의뢰하거나 제공한다. 이미 양측의 검증은 앱을 통해 끝난 상황에서 정보의 중간유통 과정을 과감히 생략한 셈이다. 물론 아직까지 이들 사이엔 여전히 유선 전화를 통한 화물중계 콜센터가 자리하고 있지만, 이 서비스 체계도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국내 1만 4,000개의 화물주선사들의 대표 격인 전국화물주선업협회 관계자는 “전통적인 화물 주선업계가 앱 출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고객과 운송사를 모두 검증해 안전한 물류서비스 제공을 주선하는 물류체계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라지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현 화물주선업 체계는 바뀌지 않겠지만, 전통적인 화물정보 유통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시대는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서비스 역시 1588-xxxx로 전화해 서비스를 요구하던 방식은 점차 감소하고, 모바일 앱을 통한 서비스 의뢰가 증가하는 형태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조정훈 부장은 “택배서비스 의뢰 형태는 통상 전화와 PC, 앱 순이었지만, 최근 빠르게 모바일 앱을 통해 의뢰 되는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5월 2만 건의 모바일 앱을 이용한 택배서비스 건수가 올해 20만 건으로 급증하는 등 접근성이 높은 앱을 통한 택배 의뢰 전환속도를 보여 이를 수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