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디그룹, 300척 1,148억 원 규모 사업계획서 제출


자금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5월 27일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이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투자를 위해 사업제안서를 제출(제안자 ㈜랴오디코리아)했다고 밝혔다.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투자기업 자격으로 제출한 이번 제안은 제3자 공모, 협상절차 등을 거쳐 정부가 제안을 수용할 경우 랴오디그룹이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의 정식 사업시행자로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당진 왜목 마리나는 2015년 7월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선정된 후 해양수산부와 당진시 간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해 협상을 추진하였으나 당진시의 자금 조달 등 문제로 결렬됐다.

랴오디그룹은 당진 왜목을 한중 협력을 위한 미래전략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1,148억 원을 투자해 방파제, 계류시설,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300척 규모의 마리나항만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랴오디그룹은 본 사업 완공 후 2단계로 959억 원을 투입해 숙박 및 휴양시설, 수변상업시설 등 마리나항만 부대시설도 개발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총 계류선박 300척 중 70%(210여 척)는 중국 등 해외로부터 마리나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당진 왜목 마리나에 2단계 부대사업까지 완료되면 총 4,3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878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마리나항만 간 국제 교류를 민간 차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한국 워터웨이플러스(아라마리나 운영업체)와 중국 산동성 여행관리국(청도 올림픽 마리나항 관리) 간 한중 마리나 관광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한편 경제혁신 3개년 과제인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은 급증하는 국내 해양레저수요 등에 부응하기 위해 국제적 수준의 마리나항만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3년 최초로 6개항만을 지정한 후 두 차례 사업계획 공모를 거쳐 동서남해안의 총 9개소를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지정했다.

박승기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앞으로 국내외 민간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마리나항만을 조기에 확충해 해양레저문화가 신속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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