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비관론 커지면서, 물동량 감소 우려 확대

연초부터 우려됐던 경기 부진이 실제 소비심리를 하락시키면서 유통 물류시장이 울상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전월(101)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실제 퀵 시장과 물류시장에선 4월이 비수기로 여기지만, 5월 들어서도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아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편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 2월 98로 떨어진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101까지 회복됐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 하반기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달 소비심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배경은 수출 둔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 등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가 심리적 위축으로 나타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일반 가계에서의 현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70으로 전월보다 4P나 떨어졌다. 또 6개월 뒤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전망CSI도 80으로 6P 하락했다. 이와 함께 취업 전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도 8P 하락한 74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55)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보여주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2.4%로 전월대비 0.1%P 떨어졌다. 유통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시장 전반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하락에 따른 운송 물동량 감소세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격 경쟁과 물량 쟁탈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과거 장기평균치(2003~2015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보다 크면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낙관적임을, 100 이하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 주: 1) 2003∼2015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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