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사업자 공모 후 내년 중 설계 추진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유창근)는 지난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가스공사(KOGAS)와 ‘LNG냉열 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항만운영 주체와 송도 LNG기지 운영 주체인 두 기관이 해당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부지 및 기반시설 제공, △기술 및 행정분야(인·허가 등)에서의 지원과 협력, △LNG냉열 이용기술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및 협조를 약속했다.

양 기관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 기본계획과 추진전략 수립 용역을 상반기 중에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사업자 공모·선정을 마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계와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LNG 기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신항 배후단지로 이송시켜 냉동창고 운영에 활용하는 것으로 전기료는 52~68%, 냉동설비 투자비의 25%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PA는 사업지가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과 가깝고 서울·수도권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냉동냉장 클러스터가 수도권의 신선 물량 수요를 커버하고, 인천신항의 물동량 증대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천항의 신규 물동량 창출과 미활용 에너지의 이용 합리화 측면에서 이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IPA 이규용 건설본부장은 “쓰임새가 없던 LNG 폐냉열을 고부가가치 사업의 자원으로 활용하고, 인천신항의 경쟁력 있는 물류 인프라와 서비스 기반도 구축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정부3.0 정책을 구현한 공기업 간 협업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PA는 지난 2013년부터 인천신항 배후단지 인근 인천LNG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초저온 냉열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절약형 냉동·냉장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모색해왔다. 2015년 3월 사업타당성 검토가 완료돼 현재 기본계획과 추진전략 수립 과정이 진행 중이며, KOGAS와 LNG냉열 이용 활성화 기술교류 워크숍을 열고 냉열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왔다. 

IPA에 따르면 클러스터의 규모는 인천신항 배후단지 내 49만 5,000㎡이며, 1단계로 23만 1,000㎡가 우선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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