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출입 과정에서 사고 등 교통여건 개선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유조선의 충돌이나 좌초 등 선박사고를 예방하고, 유조선 출입항만의 해상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부산항과 평택당진항, 대산항을 대상으로 ‘선박통항로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다.

이번 평가는 유조선 출입이 특히 잦은 3개 항만의 자연조건과 교통 혼잡도, 사고사례를 분석하고,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항로와 정박지, 항행보조시설 등 전체 해상교통 인프라의 적정성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해수부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각 시설별 표준화된 운항경로, 진입속력 등에 관한 ‘유조선 안전항행 가이드라인’을 발간할 계획이다.
 
서덕수 울산항 도선사는 “국내 최초로 제작되는 ‘유조선 안전항행 가이드라인’을 통해 선장들과 안전한 입·출항 절차에 대해 상세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며 “항만 안전성 평가와 가이드라인 제작이 다른 주요 항만으로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18일 안전성 평가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3개 항만을 이용하는 선사, 도선사, 지방해양수산청 및 해사안전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한국해양대, 목포해양대, 민간 전문업체와 연말까지 평가를 수행할 계획이다.

박광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유조선 출입항만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해상교통 위해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제거해 유사 해양사고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 울산항, 광양항, 인천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박통항로 안전성 평가’의 후속 조치를 추진 중이며, 내년까지 군산항과 마산항 등 유조선의 통항이 잦은 항만에 대해서도 평가를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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