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부정적이다. 그 뒤에 외로움, 부적응 같은 부정적인 단어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함께’라는 것을 강조해온 한국 사회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혼자서 무엇을 한다는 것 자체에 거리낌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최근 트렌드의 변화는 이러한 부정적인 느낌조차 당연한 것, 또는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이제 어색하지 않게 된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물론 아직까지도 혼자 무엇을 한다는 것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고 적응하기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당당하게 선택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이 되어가고 있다. 말 그대로 이제는 혼자 살아도 불편하지 않은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른 ‘1인 가구’를 잡기 위해 제조와 유통업계는 이미 치열한 전쟁 중이다. 기존 시장의 소비 형태를 무시하는 1인 가구의 소비 형태가 기존 질서마저 무너뜨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동안 제조와 유통산업 뒤에서 후방지원을 하던 물류산업이 1인 가구 시장이 성장하면서 매우 중요한 키(Key)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과의 접점이 오프라인 매장이나 대형마트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직접 전달하고 그 과정을 수행하고 있는 물류산업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물류산업이 주목해야 할 1인 가구 시장에 대해 정리했다.
- 편집자 주-

PART 1. 500만 ‘1인 가구’, 소비시장을 주도하다
PART 2. 1인가구 급증이 가져올 물류의 공간적 변화
PART 3. 1인 가구 눈높이에 맞춰 변하는 배송 서비스
PART 4. 1인 가구 겨냥한 상품 봇물, 新물류 수요 될까?
PART 5. 1인 가구에 딱 맞는 ‘한 사람을 위한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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