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정보통신기술 수출, 7개월째 감소세 전년대비 14.3%하락

▲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터미널 전경.
전 세계 산업시장이 물동량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여서 국제물류시장 관계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ICT수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14.3% 감소한 12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국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 수출액이 45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항공화물수요가 많은 휴대폰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한 21억5000만 달러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와 LG 등 최고급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수출량이 늘긴 했지만, 초기물량의 국내 생산과 부품 현지조달 확대 등으로 휴대폰 부분품 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는 중국 기업의 물량 공세와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작년보다 27.6%나 감소한 21억3000만 달러를 기록, 향후 시장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여기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도 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과 단가하락 등으로 전년보다 14.8% 줄어든 5억5000만 달러에 그쳐 물량 감소에 따른 국제물류시장 관계자들의 시름을 크게 하고 있다.

국제물류 손재원 대표는 “산업 전반의 물동량 감소로 시장 위축이 눈에 띄게 변화되고 있다”며 “선사와 항공화물 시장 역시 비수기 물량 확보로 가격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국제간 물류시장의 수익률 악화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휴대폰 수출 증가로 미국의 경우 지난해보다 25.3% 증가한 15억9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4%나 늘었다. 이와 함께 동남아 신흥 경제국으로 부상한 베트남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호조로 작년보다 19.5% 늘었고 최근 성장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 역시 10.2%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은 지난해보다 18.9% 줄어든 63억 달러에 그쳤다. 일본과 대만도 각각 2억9000만 달러, 3억3000만 달러로 50.9%, 31.3% 감소했다.

이와 함께 ICT 수입은 72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4.9% 감소했다. 품목별로 휴대폰(5.9%), D-TV(47.1%), 컴퓨터 및 주변기기(3.1%)가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디스플레이(-27.1%), 반도체(-5.2%)는 줄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90.7%)을 중심으로 아세안(ASEAN) 수입이 전년에 비해 5.7% 늘었다. 중국(-16.6%)과 일본(-1.0), 미국(-17.2%)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제물류시장 관계자들은 “ICT 수출입의 경우 항공기를 이용하는 만큼 항공화물 운송 포워더들의 어려움이 물동량 감소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역별로 수출입 물동량 편차가 커 국제간 물류시장의 희비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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