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화주물류협의회 창립회의서 ‘업계부담 최소화 대책’마련에 뜻 모아

부산지역 무역업계와 물류업계가 금년 7월부터 시행 예정인 ‘컨테이너 총중량 검증제’에 적극 대응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 허문구 무협 부산지역본부장
부산지역의 주요 수출업계 물류책임자, 물류기업과 유관기관 대표 20여 명은 5월 4일 개최된 부산화주물류협의회 창립회의에서 ‘이 제도의 시행은 가뜩이나 어려운 수출환경 속에 새로운 물류규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이 제도 시행에 따라 발생될 추가비용과 추가 업무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컨테이너 총중량 검증제’란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 개정을 통해 모든 컨테이너에 적재예정인 수출화물에 대해 그 화주기업들이 사전에 총중량을 측정하여 선박회사나 컨테이너 터미널에 그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한 것으로, 금년 7월부터 시행된다.

이날 부산화주물류협의회 창립회의 참석자들은 ‘그동안 수출기업들은 선하증권(B/L)에 수출화물의 중량정보를 기입하여 왔다’면서 ‘이번 제도시행으로 인해 중량측정에 오류가 생길 경우 매번 수출통관서류를 재교부 받아야 하는 등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해양수산부가 동제도 시행을 준비하면서 대책반에 관세청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창립회의 참석자들은 또 ‘이 제도가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는 것이긴 하나 현재의 어려운 우리 수출환경을 고려해 우리나라가 경쟁국보다 먼저 나서서 시행을 강화하는 것보다 충분한 유예기간을 두어 수출업체들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개최된 부산화주물류협의회 창립회의에는 한진중공업, 태웅, 고려제강 등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들이 적극 참석하였는데, 이들 기업들의 수출액만 해도 전년기준으로 10억 달러에 달한다. 화주기업 외에도 준회원 자격으로 천일정기화물(주) 등 부산지역 물류기업과 관세법인 대표들도 참석한 이날 창립회의에서는 한국통합물류협회의 강두경 기획실장이 초청돼 화주-물류기업의 상생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이번 부산화주물류협의회 설립을 주도한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의 허문구 본부장은“세계적 불황과 물동량 감소로 화주와 물류업계 모두가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화주업체와 물류업체간 상생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협의회 설립의 목적인만큼 협의회가 부산 물류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허문구 본부장은 또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중 대정부 건의가 필요한 사항들을 정리하여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화주물류협의회는 물류현안 발생시 대응 T/F 역할 수행, 물류규제 등 애로사항 개선 건의, 화주-물류기업간 네트워킹, 선진 물류관리기법 및 노하우 공유를 그 목적으로 한다. 가입은 무료이며 가입문의는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051-993-3304)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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