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큰 폭 증가에 비례해 영업 손실도 눈덩이

온라인 유통과 특화 물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셜커머스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매출은 온탕, 영업이익은 냉탕을 번갈아 오갔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들의 향후 영업 전망이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안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14일 밝힌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1조1300억원을 달성한 반면 적자액은 특화 물류서비스와 로켓배송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520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손실액은 전년(3485억원)대비 3.3배 늘어난 수치다. 위메프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2%나 성장한 2165억원에 달했지만, 당기순손실은 391% 증가한 1445억원을 기록했다.  티켓몬스터 역시 지난해 매출 1958억86834만원, 영업손실 1418억5612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4.4% 늘었고, 영업손실은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쿠팡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이커머스 기업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며 “5200억원의 적자는 예상된 액수로 선제적 투자비용이 89%를 차지해 선제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위메프 역시 “거래액과 매출액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고객 유입과 최저가에 따른 적극적 선제 투자로 손실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양사 모두 거액의 적자는 매출 늘리기와 미래 선제투자에 따른 불가피한 비용이라고 밝힌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적자가 진짜 불가피했느냐 다. 김앤 커머스 김영호 대표는 “이마트와 롯데마트등 거대 온 오프 유통기업들의 온라인 시장 공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고, 이들의 물류 배송 서비스 질도 쿠팡과 위메프가 주장하는 불가피한 투자라는 주장을 무색하게 할 만큼 차별성을 잃고 있다”며 “상품가격 경쟁에서도 뒤처지고, 특화하겠다던 물류서비스 질도 차별화를 갖지 못한다면 지금의 적자는 그냥 적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소셜커머스 기업들의 저가 직매입에 따른 상품가격 경쟁 전략과 더불어 특화시키겠다던 물류서비스 투자전략을 계속 고수할 경우 이들 기업들의 올해 시장 전망은 더욱 가파른 위기국면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