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콜드체인 통한 한·중 협력 및 진출 방안 논의

(사)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KFCA, 회장 정명수)는 지난달 14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퍼런스홀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공동으로 주관한 ‘한·중 FTA를 활용한 수산식품 콜드체인기업 중국진출 방안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부산항만공사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부산해양수산청 조승환 청장, 해양수산개발원 임진수 부원장,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정명수 회장, 김동태 전 농림부 장관 등 국내 관계자들은 물론 중국콜드체인협회(China Cold Chain Alliance, 중냉연맹)의 류징 비서장과 송문헌 원장 등 중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수산물 유통관리 시행령에 온도관리 항목 없어
이날 최시영 아주대학교 겸임교수의 ‘수산식품의 콜드체인 운송관리’라는 주제 발표로 세미나가 시작됐다. 최시영 교수는 3월 28일 시행된 수산물 유통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수산물 이력추적관리제와 저온유통체계 등의 구축을 위한 기준, 설비 등이 제정되었으나 수산식품의 안전에 필수적인 온도관리 항목이 빠져있으며, 수산식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까지 공급사슬과정 전 단계를 통해 신선한 식품을 유지하려면 냉장 적정온도는 구매, 유통과 배송과정에서 정확히 확인할 수있는 시스템이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의식 한국물류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IT의 활용방안을 다룬 ‘수산식품의 모니터링 관리’를, 김종성 동원냉장 대표이사는 ‘참치의 콜드체인운영시스템’을 통해 원양에서 잡은 참치의 콜드체인 관리 방법을 전했다.

한·중 기업 간 협업 중요성 대두
김용철 CJ대한통운 팀장은 ‘CJ대한통운의 중국 룽칭물류(Rokin) 인수와 콜드체인물류 역량’을 주제로 CJ프레시웨이와 중국 5위의 종합소매유통전문사 ‘용휘수퍼체인’과 합작사 운영을 통해 중국 내 500여개 매장에 소매상품을 공급하는 해외 투자방안을 소개했다. 김용철 팀장은 CJ대한통운이 룽칭물류를 통해 콜드체인과 특수화물 등의 보관서비스, 수·배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중국 내 37개 도시를 포함해 48개 지역에 배송거점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주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전문연구원은 2년 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 콜드체인시장 진출 방안’을 발표했다. 송주미 연구원은 중국시장의 콜드체인 시장 전망이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지만, 국내기업의 제품별 전략의 도입과 중국 지역별의 특수성을 감안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송문헌 중냉연맹 원장은 ‘중국 콜드체인시장 현황 및 FTA를 활용한 한중 수산업 협력 방안’을 통해 중국 내 수산물 등 관련 물류시장의 현황을 소개하고, FTA의 관세완화 혜택 등을 통한 수산식품 무역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류징 중냉연맹 비서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중 간 식품콜드체인사업이 더욱 발전되길 바라며, 오는 4월 말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 ’제1회 한·중 식품콜드체인교류회’에 국내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4월 중국서 교류회 개최
한편 오는 4월 말 중국 상해에서 이번 세미나의 연계 행사로 ‘제1회 한·중 식품콜드체인교류회’가 개최된다. (사)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와 중냉연맹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교류회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기업과 만나 장점을 알리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는 “이번 교류회에 사전 신청하는 국내 업체들에게는 만나고자 하는 중국 기업을 조사해 행사장에서 1대 1 매칭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상무부, 교통부, 농업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등 기관 관계자, 중국 내 식품제조, 콜드체인물류, 음식점 체인, 농수산물 도매시장, 국제무역, 기술설비업체 등 중냉연맹 회원사 약 800명 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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