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하역의 기계화, 물류관리의 시스템화 거쳐 IoT시대 온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 등은 세계 불가사의로 꼽힐 정도로 엄청난 인력과 자본이 투입된 건축물이다.

당시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사람이 직접 자재를 옮기는 원초적인 물류운반하며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과거 피라미드와 만리장성 건설현장에 오늘날의 물류기기가 사용됐다면 어땠을까? 투입 인력과 시간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다.

물류란 단어가 사용된 지는 불과 몇 십 년밖에 안 됐지만, 물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물류의 방식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오늘날 물류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기능이 탑재된 디지털 물류 프로세스 등 자동화 기술과 솔루션이 대거 쏟아져 나오며 과거와 완전히 다른 물류판이 만들어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을 ‘물류 3.0의 시대’라 말한다. 그리고 조만간 물류 4.0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 물류산업 혁신의 변천

물류 1.0시대를 거쳐 4.0시대로
지금껏 물류산업은 3번의 혁신적 변화를 겪었다.

‘물류 1.0시대’라 불리는 제1의 혁신은 ‘수송 기계화’이다. 초창기 물류 혁신이 이뤄지기 전인 19세기까지 대량, 장거리운송은 대부분 선박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물류 1.0 시대에 들어서며 철도망의 정비, 화물자동차의 실용화가 진행됐으며, 육상에서의 수송력이 크게 강화되기 시작했다. 또한 선박도 증기선 등의 보급으로 운항 안정성이 크게 향상했다.

물류 1.0의 시대라 불리는 20세기는 다양한 운송수단이 등장, 대량수송시대가 개막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제2의 혁신은 1960년대의 ‘하역 자동화’다. 자동창고, 자동분류와 같은 물류기기의 실용화로 창고 내 하역작업이 일부 기계화됐다. 컨테이너선 보급에 의한 하역 기계화도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물류센터의 효율적인 보관을 위해 랙 설비 등이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파렛트를 운반용기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났고 지게차 등이 등장했다. 또한 분류 효율화를 위해 컨베이어 등이 등장했다.

제3의 혁신은 1980년대부터로 ‘물류관리의 시스템화’라 할 수 있다.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 TMS(Transport Management System) 등 IT시스템 활용이 확대됨으로써 재고나 배차 등 물류관리의 자동화·효율화가 크게 진전했다.

첨단 물류시스템의 도입으로 물류기업들이 철저한 재고 관리를 실현, 물류 업무가 경영에 적극 활용되는 시대가 열렸다.

앞으로 전개될 제4의 혁신, 즉 물류 4.0은 ‘IoT 진화에 의한 인력 절감화와 평준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oT의 진화는 공급망의 각 영역에서 ‘사람’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대폭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자동운전이나 창고로봇 등 새로운 기술은 지금까지 사람에 의한 조작이나 판단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그것의 최종 목적지는 완전 자동화·기계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 전문가는 “조만간 컨테이너, 선반 시스템, 물류처리 및 수송시스템에 이르는 모든 분야, 나아가 그 자재 자체도 지능화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스템이 처한 환경, 기계, 로봇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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