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한-유럽 우체국 특송서비스(eParcel) 개시

오는 4월부터 전자상거래 관련 중소기업들의 유럽행 물류비용이 큰 폭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주도해온 국제특송시장이 새로운 경쟁구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프랑스 우정(La Poste)과 ‘한-유럽 우체국 특송서비스(eParcel)’ 도입을 위한 협정을 체결, 오는 4월부터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 서비스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유럽 물류허브(CDG Hub)를 활용한 새로운 물류서비스로, 기존 국제특급서비스(EMS) 보다 하루 이틀 정도는 늦게 배송되지만 가격은 35% 저렴하다.

우리나라에서 프랑스로 전자상거래 상품을 발송하면 파리에서 유럽지역에 대한 일괄 통관 후 배달되며, 프랑스에 도착하기 전에 사전 통관이 진행됨에 따라 신속한 통관이 가능하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한-유럽 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중국, 싱가포르, 미국 등에 이어 6위 수준이며, 최근 한류 확산으로 한국산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높아짐에 따라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유럽행 신규 특송 택배서비스가 유럽행 전자상거래 상품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여타 특송물류기업들의 경우 이번 우정사업본부의 유럽행 특송서비스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한 중소 전자상거래 기업 대표는 “유럽지역으로부터 주문받은 제품의 물류비가 큰 부담이었는데, 이번에 서비스가 개시되면 역직구 시장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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