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7만 톤 인천항 하역…글로벌 곡물유통사 성장 다짐


지난해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하림그룹에 편입된 팬오션이 곡물유통사업의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팬오션(대표이사 추성엽)은 11일 곡물유통사업 첫 물량으로 국내 사료업체에서 공동 구매한 남미산 옥수수 7만 1,500 톤을 직접 구매·운송해 인천항에 하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여온 옥수수는 사료용으로, 지난해 9월 계약한 물량이다. 지난해 12월 브라질 산토스항에서 피오렐라호(81,500톤급)에 선적, 1개월 만에 인천항 TBT 엘리베이터에 하역됐다.

지난해 7월 하림그룹에 편입되며 새롭게 출발한 팬오션은 곡물사업실을 신설하고 미국 현지법인인 ‘팬오션 America(뉴저지 소재)’가 미 농무성(USDA)으로부터 곡물수출허가를 취득하는 등 글로벌 곡물유통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만 국내 도입 곡물 31만 5,000 톤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하역한 곡물은 첫 도착 분으로 나머지 5개 모선 분량의 곡물들은 5~6월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팬오션은 이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추성엽 팬오션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내항 TBT부두에서 곡물 도입 첫 모선 입항 기념식을 갖고 글로벌 곡물 트레이더 메이저로서의 성장을 다짐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곡물유통사업은 해운업, 곡물 엘리베이터 운영 등의 경험을 가진 팬오션만이 잘 해낼 수 있는 사업”이라며 “곡물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차별화된 역량을 키워 동북아 식품시장은 물론 세계 곡물유통시장으로 진출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매년 사료곡물 1,000만 톤을 포함해 약 1,500만 톤의 곡물을 외국에서 수입(2014년 곡물자급률 24%)하고 있으나 곡물유통사업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희소해 대부분의 물량을 외국 곡물유통기업들에 의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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