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 증시폭락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며, 혁신을 이야기한다. 산업 이곳저곳 모두  혁신이란 단어가 빠지면 안될 만큼 이제 이 단어는 우리 삶에 화두다.

혁신의 사전적 의미는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 새롭게 함’으로 정의되어 있다.
이는 기존 프로세스를 모두 새로운 것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답만을 찾아온 유연성 없는 산업 구조에선 지금 이야기하는 혁신을 이룰 수 없다. 초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1 + 1은 2만이 답이라고 가르치고, 2가 아닌 답은 모두가 오답이라며, 다른 답을 말한 이를 ‘팽’시키기까지 한다.

이와 같은 경직된 사고로 지금 우리 삶의 화두로 자리한 혁신은 불가능하다. 모두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고 무조건 열심히 공부하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지 조차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린다. 학생들이 그렇고, 기업 또한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반면 선진국들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정부와 기업,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시스템이 팀웍을 이뤄 빠른 속도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우린 여전히 방향을 찾지 못하고 정답만 찾으며, 우왕좌왕 눈치만 보고 있는데 말이다. 

이제 정답만을 찾는 주입식 교육과 수익만을 쫒는 기업운영, 그리고 틀에 가둔 시스템으로 프로세를 바꾸는 진짜 혁신은 없다. 예전 같으면 비밀스러운 정보가 이미 모든 이가 인터넷만 열면 공유되고, 누구든 그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세상이 왔다. 그 대표적 사례가 아두이노 오픈소프 하드웨어다. 꽁꽁 숨겨놓은 정보로 비즈니스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개방된 산업 환경에서 경쟁하는 시대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 하는 혁신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항목이다. 조금만 안주하고자 하면 뒤쳐짐의 거리는 더욱 큰 격차를 만든다. 문제는 새로운 것을 완전히 바꾸고, 속도까지 내야 하는 과제 앞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금이 편하고 익숙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 그리고 완전히 바꾸는 걸 주저하는 벽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다 최근 들어서는 혁신과 더불어 그 혁신의 속도도 빨리하라고까지 주문한다. 이 역시 바꾸는 사람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요구다. 새로운 것을 완전히, 그것도 빠르게 바꾸라는 주문 역시 쉽지 않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그것도 새롭지 않으면, 또 속도로 빨리하지 않으면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1, 2차 산업혁명에선 조금 늦어도 따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혁신이 늦으면 그 격차는 영원히 좁힐 수 없는 거리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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