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송 항공화물량 19만톤…전년比 34%늘어

안전운항에 끊임없는 의구심을 받고 있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여객시장을 넘어 국내 항공화물 물류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저비용항공사들의 화물 운송 실적이 19만2960만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을 필두로 항공화물 전용 저가항공사 에어인천과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의 전체 화물 운송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달동안 항공사별 전체 화물실적을 보면 진에어(104.3%), 에어부산(68.6%), 에어인천(68.3%) 등 저비용항공사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3.3% 감소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항공화물의 경우도 저비용항공사들의 화물 운송 실적이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끊임없는 견제에도 불구하고, 항공물류시장의 트렌드가 저가항공사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HMC투자증권 강동진 연구원도 “여객의 경우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에서도 저비용항공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특히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빠르게 국제선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항공화물시장의 시장 확대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국제선 점유율은 여타 후발 저가항공사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현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항공물류 전문가는 “저가항공사들의 항공물류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반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며 “항공화물 물류시장을 지키는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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