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1% 증가, 1인당 67회 이용 생활물류 정착해

▲ CJ대한통운 옥천 택배 물류센터 전경.
2015년도 온라인 쇼핑몰 성장세와 맞물려 국내 택배 서비스 물동량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 서비스 물량은 총 18억1600만 여개로 전년 대 11.87% 증가했다. 특히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집밖으로 나서 쇼핑하는 횟수를 줄여 온라인·모바일 이용이 늘면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택배시장 매출액은 4조3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9.26% 성장했다.

이 같은 수치는 국내 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의 인구 중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해 노동능력과 노동의사를 가지고 있는 모든 인구) 1인당 연 67.9회 택배를 이용한 것이다. 이는 2014년(61.8회)보다 6.1회 늘어난 수치다.

▲ 2015년 택배 물동량 추이. 출처-한국통합물류협회
이 같은 통계수치로 볼 때 택배서비스는 이제 남녀노소를 불문, 명실상부한 생활 물류서비스로 자리했다는 평가다.

택배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장세 배경으로 공영홈쇼핑 등 신규 TV홈쇼핑 사업자의 출현과 소셜커머스 시장 확대가 15세 이상 인구의 택배 이용 증가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택배서비스 제공 상위 5개사(CJ대한통운·현대로지스틱스·한진·로젠·우체국) 취급물량은 전체 택배시장의 81.8%를 차지해 2014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택배시장 5강구도가 굳어지는 현상으로 보였다. 상위 5개사는 전년 대비 13.48% 성장률이다.

통합물류협회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의 고속성장을 이어오던 택배시장은 5년 전부터 한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며 성숙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지난해 두자릿수 물동량 성장률을 다시 기록하며 재도약하고 있다”며 “해외직구를 포함해 일상적인 택배서비스가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배명순 사무국장은 “여전히 택배업체간 과당경쟁으로 평균 단가가 2392원으로 하락한 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 같은 가격 하락은 2014년 대비 2.33% 감소한 수치”라고 말했다. 배 국장은 “2016년도 택배시장 성장률은 9~10% 전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평균 택배단가는 요금 현실화 추세에 따라 소폭 상승 내지 정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쿠팡등 무료배송이 새로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조만간 판결날 로켓배송에 대한 법원 판결에 따라 택배요금의 급등락도 예고 있어 요금추이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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