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0%씩 성장하던 추세, 지난해 2% 증가 금액은 감소

▲ 김포세관 전경
온라인 쇼핑시장의 새 트렌드로 급부상하던 해외직구가 주춤, 시장을 견인하던 물류서비스 업계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빠르게 증가하던 해외 직구 물동량이 지난해엔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직구 열풍에 훈풍을 타던 국제 물류서비스시장에도 시장 변화가 불가피해 지고 있다.

건수로 2% 증가, 금액으로는 15억 4491만 달러로 1% 감소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수입규모는 모두 총 1586만건, 1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4년(1553만 건)보다 2% 증가했지만, 금액으로는 15억 4491만 달러로 1% 감소한 액수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매년 30~70% 씩 광풍처럼 증가하던 해외직구 물동량 거래 규모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내용을 보다 분석해 보면 여전히 미국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환율 등의 영향으로 유럽과 일본의 직구 거래도 50~110%가량 상승했다. 반면 중국과 홍콩 비중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비타민제나 오메가-3와 같은 건강식품과 의류가 가장 많이 수입됐고 분유와 커피, 캔디와 같은 기타식품, 화장품, 신발 등이 주로 수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기반 해 국가별 주요 거래 물품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건강식품이 전체의 20%로 가장 많았다. 이 수치는 그 만큼 국내 건강식품이 미국과 비교해 많은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가격이 높음을 의미한다. 또 유럽은 기타식품(33%), 일본은 완구인형(19%), 중국의 경우 생활용품(32%), 홍콩에선 화장품(40%)이 가장 많이 반입된 것으로 확인, 각국 별 수입 품목을 살펴보면 국내 유통시장에서의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는 상품을 알 수 있다.

해외직구 30~40대 여성이 주도, 씀씀이는 40~50대 남자가 커

이와 함께 전체 직구 거래 중 개인통관을 사용한 소비자 305만 3000명의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보면 역시 해외직구는 30~40대 여성이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거래 금액이 많은 소비자는 40~50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남성(36%)보다는 여성(64%)이 해외 인터넷 쇼핑을 즐겨했고 30대가 전체구매 건수의 54%, 40대는 23%로 구매능력이 있는 30∼40대 층이 해외 인터넷 쇼핑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는 평균 101달러, 30대는 119달러를 지출했지만 40대는 133달러, 50대는142달러를 구매해 구매력은 40~50대 남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의류·신발·가방류 등은 2014년 40%의 비중을 차지하다 지난해는 23.9% 감소했다”며 “이는 크기가 달라 환불·반품등의 어려움이 커 국내와 달리 온라인 구매 한계를 ㅂ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해외직구 물품에 대한 면세범위가 확대되면서 수입량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해외 직구 이용자들의 불만 해소 방안과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구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국제물류서비스 관계자들은 “아직 물류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물량 감소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하락과 의류 및 신발 등 직구상품 반품에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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