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의 신유통물류

새해 인사가 늦었지만 아직 우리 설은 지나지 않았으니 다들 건강하시고 언제나 바라는 소망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희망과 목표를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새해는 우리에게 큰 선물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특정한 시기에 기존의 것을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이벤트임에 틀림없다.

새해가 우리에게 준 희망과 시간이라는 선물은 받은 사람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 된다.

시간이 주어질 때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에게 희망은 바로 절망으로 변하게 된다. 내일은 언제나 미래며 지금은 바로 과거다. 고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는 ‘나’일 수밖에 없다. 나 자신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미래의 꿈을 계속 연결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스스로 꿈을 포기하는 순간이 바로 희망이 절망으로 변하는 때다.

꿈을 향하는 우리의 본질은 그래서 희망으로 가득한 것이다. 그런 희망이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연초가 되면 무수한 계획을 세우느라 오히려 시간이 부족해지기 마련이다. 너무나 많은 계획을 세우는 것은 반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계획을 세우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연초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 누구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지만 정작 성공하는 일은 세상에 없다. 단지 성공하는 자세만 있을 뿐이라는 명언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스티브 잡스가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만약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는 이 일을 하겠는가?”라고 자신에게 말한 습관이 바로 그를 천재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그냥 눈 딱 감고 정말 중요한 한 가지를 골라서 매일 매일 실천하는 것이다. 1년 365일 그 한 가지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성공하기 싫어도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올해, 가격 파괴 전면전 양상 보일듯
지난 호에서 필자는 올해 두 가지 트렌드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가장 크게 작용하게 될 트렌드는 가격 파괴의 전면화이며, 이런 흐름 속에서 차별화를 통한 레드오션의 재해석이 상충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가격 파괴의 전면화는 불황을 알려주는 신호다. 가격 파괴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을 것이며 특정 기간에 한정되지도 않을 것이다. 이것을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일년내내 세일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가격 파괴의 반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소지가 다분하다. ‘지금 사면 손해고 나중에 사면 더 싸게 살 수 있겠네’라는 심리가 작용하게 되면 소비를 미루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는 순간 가격 파괴를 통한 매출 증대의 효과는 온데간데없어지고 오히려 악순환의 트리거로 작동하게 된다. 가격을 낮추면 낮출수록 매출이 줄어드는 역효과로 갈팡질팡할 공산이 매우 농후하다.

그런 악순환의 역습은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자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가격 파괴에 대한 헷징(Hedging) 전략이다.

2016년 레드오션 ‘배송시장’
헷징 전략을 레드오션의 재해석을 통해 찾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필자가 보는 레드오션은 배송이다. 왜 배송이냐? 라고 반문할 수 있다. 2014년부터 가장 핫한 업종이 바로 배송관련 스타트업이다. 그래서 2016년 현재의 레드오션은 바로 배송이다.

이제까지 온라인 쇼핑의 배송을 이끈 것은 홈쇼핑이다. 그래서 지금 홈쇼핑 배송에 대한 재해석이 매우 중요하다. 재해석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현황을 잘 분석해야 한다. 필자가 이제까지 사용해 본 다양한 툴 중에서 으뜸이라 생각하는 것은 고전이긴 해도 SWOT기법이다. 이 기법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홈쇼핑 물류를 SWOT분석하면서 각 영역별로 중요한 항목 3가지를 꼽았다. 3가지가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81개의 전략과 과제를 도출할 수 있다.

우선 홈쇼핑 물류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물류 생산성이다. 21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의 결과물이라고 보면 된다. 물류 생산성은 맞춤형 택배시스템과 표준화된 물류 품질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 반대급부로 단기적인 물류 투자나 부족한 물류 마케팅은 오히려 큰 약점이 되었다. 그런 약점의 결과물이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차이가 없는 배송서비스로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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