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한 노사간 신뢰, 간극 좁히기 결과 주목

▲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에어버스 380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사측과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 했다. 

조종사 노조 측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최종 요구안으로 ‘급여 37%, 퇴직금 50%’의 인상률을 제시했었다. 이 같은 인상률은 최근 몇 년간 임금인상률(3~4%)과 현저한 차이가 있다.

그러면 통상 임금인상률을 넘어서 일반인들도 과하다고 느낄 만큼의 임금인상을 요구한 배경은 무엇일까?
조종사 노조 측의 이 같은 임금인상률 요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2015년 임금 인상률에 맞췄다는 주장이다.

올해 조양호 회장의 3분기까지 누적 급여는 51억 원. 이 같은 액수는 전년 대비 37% 상승한 수치다. 특히 퇴직금의 경우 올해 3월 대한항공 규정 변경에 따라 50%를 더 받게 돼 세간의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임금협상에서 대한항공 측은 노조 측이 조양호 회장의 임금인상률까지 거론하자 조 회장의 급여에 대해 “올해의 경우 지주회사인 한진칼 급여가 포함됐으며, 지난해의 경우 한진칼 급여가 포함 안 된 급여를 기준한 만큼 전년 대비 37% 인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조종사 노조는 임금협상과 별개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노사의 임금협상이 어떤 식으로 결론 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상호 신뢰가 급격히 추락한 대한항공 사측과 조종사 노조 측 중 어느 쪽이 승자가 될지 항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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