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많은 기업들이 거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보다 빠른 배송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수도권 인근에 물류센터와 터미널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올해 물류센터 인프라 확대에 과감히 투자한 기업으로는 쿠팡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전국 14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한 쿠팡은 앞으로도 대규모 투자를 아낌없이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쿠팡의 경쟁상대라 할 수 있는 티켓몬스터와 위메프 역시 인프라를 확대했다.

티켓몬스터는 올해 장지동 물류단지 내 1만평 이상의 물류거점을 확보했으며, 최근 경기도 광주 인근에 약 8,000평에 달하는 물류거점을 추가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택배업체들의 터미널 확대 전략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CJ대한통운, 한진, 현대로지스틱스, 경동택배, 대신택배, 로젠택배, KGB택배, 천일택배 등은 터미널 부지를 매입하거나 새롭게 오픈했다.

올해는 유독 국내에 거점을 마련한 외국계 기업들이 많았다. 국내 기업과의 합작투자 등으로 진출한 곳도 있는 반면 단독으로 진출해 거점 인프라를 확보한 곳도 여럿이다. 해외에 물류센터 등의 거점을 마련한 국내 기업들 역시 늘었다. 이밖에 인천신항이 개장한 점도 눈에 띈다.

물류인프라 확대에 과감한 소셜커머스 업체들
올 한해 물류거점 인프라를 가장 많이 확대한 업체는 쿠팡을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전국에 약 14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쿠팡은 2017년까지 1조 5,000억을 투자해 전국에 21개 물류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곳은 덕평물류센터와 인천물류센터 등으로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쿠팡이 현재 건립 중인 인천물류센터는 약 99,173㎡ 규모로, 이커머스 기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에 달한다.

이외에도 쿠팡은 올해 김천시, 광주시 등과 대규모 물류단지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티켓몬스터 역시 올해 많은 물류거점 인프라를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군포복합물류 내 약 3,000평 규모에 머물렀던 티켓몬스터 물류 보관 면적은 올해 장지동 물류단지에 입점하면서 최소 5배 정도 늘어난 상황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약 8,000평 규모의 물류센터에 입점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메프 역시 올해 경기도 광주시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추가로 확보했다.

택배업체들의 터미널 인프라 투자 확대
올 한해 택배업계는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지속적인 물동량 증가와 서비스 강화를 위해 터미널 부문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터미널 증축을 추진한 기업은 CJ대한통운, 한진, 현대로지스틱스, 경동택배, 대신택배, KGB택배, 천일택배 등이며,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는 서울복합물류단지 내 동남권터미널을 오픈했다.

두 업체의 터미널이 위치한 서울복합물류단지는 수도권에 위치한 물류단지로, 수도권 당일배송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에는 경동택배를 비롯해 DHL 등도 입점해 있다.

경동택배는 또 김포고촌물류단지 내 새로운 사옥과 함께 대규모 터미널을 구축했다.

CJ대한통운은 수도권 메가허브터미널 구축을 다시 진행 중이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하게 될 수도권 메가허브터미널은 택배업계 최대 규모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최첨단 분류시설 등에만 수백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GB택배 역시 수도권과 강원권 지역의 물량을 처리할 수도권 터미널을 구축할 예정에 있다. 경기도 용인에 들어서게 될 KGB택배 수도권 터미널은 약 1만평 규모에 분류슈트만 약 120개 이상이 들어설 계획이다.

대신택배는 인천에 약 7,000평 규모의 터미널을 구축 중에 있다. 이미 부지는 매입한 상태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 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이밖에도 천일택배는 10월에 대전터미널을 오픈했으며, 로젠택배 역시 대전터미널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해외 거점 마련한 물류기업들
해외에 물류센터 거점을 마련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0월 글로벌 상용차 생산체제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쓰촨글로비스 통합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쓰촨글로비스 통합물류센터는 중국 쓰촨성(四川省) 쯔양시(资阳市)에 총 부지면적 19만 1,300㎡(약 5만 7,868평)로 2개동의 자동차부품 공급 창고 등이 건립됐다. 총 투자 규모는 건설비를 비롯한 설비와 장비 구축비 등을 포함해 360억 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로지스올그룹은 지난 10월 미국 알리바마 주에 약 2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마련했다. 국내 제조업체의 요청으로 진행된 만큼 향후 제조업체와 물류기업의 동반진출 성공사례가 될 가능성도 크다.

범한판토스 역시 내년 미국 LA지역에 물류센터를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 3월 경 완공될 예정인 범한판토스 LA물류센터의 규모 역시 약 2만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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