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乙未年)에 일어난 물류산업계의 여러 일들을 숫자로 정리해보았다. 1, 5, 70, 5,000, 22,000로 2015년 물류산업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2016년 병신년(丙申年)에 어떠한 일이 생길지 기대해본다.

1 day
전국적으로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 오후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당일택배시대가 열렸다. 지난 11월 CJ대한통운은 전국 당일배송인 ‘CJ The 빠른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90%이상의 지역에서 오전 11시 이전까지 물류센터로 입고된 주문 상품을 당일 오후까지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택배업계 최초의 당일 배송서비스이다.

5 model complex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도시 내 물류거점 확충을 위해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도시첨단물류단지제도’의 법적 근거가 마련돼 도심 물류단지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국토부 측은 이미 일반물류터미널, 유통업무설비 등 150여개의 후보지 가운데 입지여건, 수요 등을 감안해 5곳의 시범단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5곳의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전자상거래에 적합한 도심형 물류센터가 우리 집 근처에 들어서게 되었다.

70 years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물류기업 한진그룹이 지난 11월 창사 70주년을 맞이했다. 창사 70주년을 기념해 한진은 고 조중훈 회장이 1996년 발간한 자서전을 ‘사업은 예술이다’라는 이름으로 재출간했다. 1945년 조 회장이 트럭 1대로 한진상사를 창업하면서 시작한 한진그룹은 현재 전체 임직원수 3만 6,000여명, 대한항공 등 5개 상장사와 진에어·칼호텔네트워크·한진관광 등 34개 비상장사로 구성된 국내 대표 물류기업이 되었다.

96 times
장기용차는 연간 96회 운송해야 ‘직접운송’으로 인정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하며 연간 96회 이상 운송(위탁)하는 경우를 장기용차로 규정하고 실적신고시스템의 상차일과 하차일 기준으로 운행횟수를 산정해 최대 1일 1회만 인정키로 했다. 화물운송시장 선진화제도에 관한 갑론을박이 여전하지만 구체적인 개정이 계속된다면 업계 부담 완화와 불법 행위 근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곧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000 person
쿠팡의 김범석 대표이사는 지난 1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의 직접배송인력인 ‘쿠팡맨’을 올해 말까지 5,0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5,000명의 쿠팡맨이 올 한해 물류업계에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택배업계와 법적 다툼을 벌이며 유통과 물류의 경계에서 줄타기를 했고 당일배송을 넘어 3시간배송에 도전하며 배송 속도전에 불을 붙였다. 김 대표는 2017년까지 계속해서 투자하며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 파장이 어디까지 이를 것인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