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경의 스마트 물류

Information Systems for Interconnected Logistics

ALICE(Alliance for Logistics Innovation through Collaboration in Europe)프로젝트의 목표(물류 및 공급망관리(SCM)분야에 대한 연구와 혁신, 시장 창출 전략개발로 2030년까지 유럽의 물류효율 30% 증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ICT 기술로드맵(Information Systems for Interconnected Logistics)이 빠질 수가 없다.

ICT 기술로드맵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콘셉트는 물리적 인터넷(Physical Internet, PI)인데 이 PI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에 높은 수준의 통합되고 상호연결된 ICT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이 함께 갖추어져야 한다.

이 로드맵은 ICT의 기술적 혁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데이터의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용을 위한 각각의 세부로드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ICT의 기술적 혁신과 관련된 주요 연구 분야는 <그림 1>과 같다.

1. Big data
IoT, ITS 및 기타 첨단기술의 발전이 다양하고 대용량 데이터 수집을 크게 높여 현재의 데이터처리구조로는 불가능하게 됨. 시멘틱 매칭(semantic matching)기술의 접목, 수집된 데이터의 ‘실시간’ 가시화와 분석, 센서처리능력 향상, 데이터 수집, 분석, 저장의 표준화, 실시간 의사결정모델 개발 등이 필요.

2. 지능형 도구(스마트기기, IoT 및 ITS 등)
기존의 비표준 기기와 시스템을 표준화하여 다른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함. 이에 따른 보안, 인터스페이스 표준, 지능형 기기 간 커뮤니케이션시스템(예를 들면 Container Security Devices(CSD), RFID, 텔레메틱시스템, 로드 센서, 카고 모니터링시스템 등), 비즈니스 간 상호협업이 가능한 지능형 자동화 도구(시멘틱 툴 등), 지능형 기기의 에너지 효율증대 등이 필요.

3. 데이터 분석(data analytics)
지능형 시스템을 통해 입수된 데이터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분석하기 위한 간단하고 편리한 소프트웨어나 도구가 필요. 실시간으로 가시적으로 능동적 분석이 가능하여 빠른 결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함. 물론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도 따라야 함.

4. 자재의 분산화(Dematerialization)
3D 프린팅 기술 등의 발전으로 생산이 공급망 중간이나 마지막 단계에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이루어져 공급되는 경우(기계부품 등) 원자재의 흐름이나 제품의 공급망이 매우 복잡하게 흘러갈 수 있음. 이 경우 공급되는 부품이나 자재가 적절하게 생산되는지, 또 품질이 충분한지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하며 발주와 생산도 자동화되는 경우도 대비.

5. 지능화된 정보교환수단(Intelligent information nodes)
기존 수송 및 물류수단은 화물의 이동이나 환적 시 정보가 물흐르듯 흘러가는 것이 아닌 단절 후 다시 연결되는 구조임.

6. 물리적 인터넷(Physical Internet, PI)
동기화모달리티(symchromodality)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경로계획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물리적 인터넷 개념을 적용한 표준화된 지능형 물류용기와 시스템 등이 필요.

7. Logistics BPaaS(Logistics Business Process as a Service)
물류정보 클라우드나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또 다른 클라우드나 물류서비스 공급자에게 정보 제공. 확장되면 글로벌 수준으로 다수의 산업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대형 플랫폼을 형성할 수 있음.

8. 자동화된 물류작업(Autonomous logistics operations)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무인수송(무인화물차 등)이나 자동화창고, 드론 등을 운영하는 서비스시스템과 이들 간의 인터모달 허브, 머신 러닝 시스템과 로봇의 활용을 통한 자동분석 및 관리시스템.

이미 ICT 기술을 이용한 물류와 공급망의 향상사례는 수없이 많다. 하지만 EU, 더 크게는 글로벌 전체의 공급망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공급망 이해관계자들이 활용하는 수송과 물류프로세스에 사용되는 복잡다양한 기술들이 먼저 표준화되어야 하는데 비용문제, 상이한 법규와 제도, 개별 기업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다양성과 물류구성원 내의 수준 차이 등의 장애가 있다.

따라서 이 로드맵은 물론 ICT를 통해 완전히 통합되고 조화된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있으나 단순히 물류정보기술의 향상(빅데이터, 클라우드, PI, IoT, ITS 등의 접목 등)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물류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기술을 단순화, 표준화, 그리고 물류구성원 간의 조화를 통해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적정한 비용으로 전체 공급망을 단순화시켜 자산활용도를 높이고 사회 및 환경비용은 줄이는 것이 목표이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ICT 시스템은 높은 수준의 기술과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여 일부 대기업 위주로 적용되고 있고 중소기업은 소외되고 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물류비용을 증가시키고(기회비용을 증가시킴으로써) 물류관련 ICT기술의 확산과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이 ICT 기술 도입 로드맵의 실현을 위해서는 공급망 내 이해관계자들(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이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같이 하고 있는지 우선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 비즈니스와 기술 간 (기업크기와 관계없이) 상호연결성
● ICT 시스템, 정보인터페이스, 비즈니스 모델의 단순화
● 인터페이스 기기의 단순화와 표준화
● 역동적이지만 저비용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
●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춘 데이터 운영
● 적합한 정보표준과 표준화된 데이터수집 및 분석시스템
● 물리적 재화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운영능력
● TS, IoT 등과 같은 스마트기술을 도입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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