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휘 박사의 물류키워드 흐름과 이해

전 세계 230개국에 74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매년 7,000만 명씩 늘어나다가 90~100억 명을 절정으로 다시 줄어든다고 한다. 이미 선진국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1990년대부터 저성장시대를 경험한 일본은 2007년부터 1억 2,780만 명을 기점으로 인구가 감소하였다. 우리나라도 현재 5,000만 명 규모에서 10년 안에 약 5,200만 명을 절정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필자는 인구는 경제력이라고 제언해 왔는데 최소한 1억 이상이 되면 내수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경제가 돌아가게 되어 있다. 18~64세의 경제활동인구가 많고 왕성해야 국가 경쟁력은 강화되는데 이미 선진국은 저출산·고령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전체 인구의 24%로 3,000만 명 이상이 65세 이상 실버인구이고 우리나라도 13% 65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35년 만에 1인 자녀를 2인 출생을 허용하기로 결정하였고, 올해 경제성장률도 6.5%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와 같이 국가 경쟁력은 젊은 층의 경제활동인구의 노동력과 신규 비즈니스 창출이 중요해지고, 글로벌시장의 대경쟁 속에서 제조, 유통, 전자상거래 등 모든 산업분야에 있어서 물류는 우리 생활 속에 당연하게 느끼게 된 생활 밀착형 물류가 되고 있다.

규모의 경제와 협업
글로벌시장의 흐름을 보면 1980년대부터 제조업이 해외 이전하고 소비자의 구매동선이 용이한 입지로 진출하기 시작하였고 1990~2000년대에는 유통기업의 해외 진출과 현지화로 인해 글로벌의 기업들이 전 세계에 진출하여 브랜드 확산과 더불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시장에서 소비시장의 구매인구와 성장성, 상품조달의 리드타임, 판매경로 등을 고려하여 조달에서 생산, 판매의 통합거점을 구축하고 물류비를 효율적으로 최적화 할 수 있는 거점으로 이동, 전사적인 물류전략을 구축하게 된다.

2000년대 중반 들어 국가 간의 구매흐름이 크게 달라지게 되는데, 바로 전자상거래의 확산과 이동이라고 하겠다. 검색엔진하면 국내에서는 아직도 네이버가 1위이지만 글로벌시장에서는 구글이 리더기업으로 최근에는 물류사업까지 확장하는 전략을 진행 중에 있다.

아마존은 13개국에 매출액 90조 원 이상으로, 1994년 창업 이후 일본에는 2000년에 진출하여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회원수는 3억 명 이상이고 일본의 경우에도 5,000만 명으로 매출 10조 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국가마다 소비자의 특성과 구매행동이 다르다 보니 프레시배송 제품을 보관하는 아마존 로커를 개발하고 배차서비스인 우버에도 물류사업을 접목시키고 있다. 물류현장의 인력 부족과 생산성 향상과 효율성을 고려하여 키바로봇을 도입하는 등 매년 안정적인 매출액에 대비하여 물류인프라 확산과 배송의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비용절감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영업이익율은 1%전후로 낮지만 오랫동안 증수증익을 유지해온 것이 아마존의 성장 원동력이라고 하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하고 싶은 상품이 사이트에 항상 적정하게 있으면 된다. 아마존은 판매기회의 손실을 줄이고 다양한 관련 상품을 고객에게 제시해 쉽게 구매하게 유도할 수 있어서 물류센터의 규모는 도심부에 있으면 2~3만평 규모를 구축한다. 수십만에서 수백만의 SKU를 적정재고 할 수가 있게 된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라스트원마일이 화두가 되고 있으나 10년 전에 필자가 일본에서 풀필먼트 전략을 구축하고 수립할 때를 회상해 보면 이미 재고의 안정화와 배송의 속도전은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로 진행되고 있었다.

아마존의 비즈니스는 오랫동안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다양한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를 구축하고 국가마다 소비자시장에 맞게 현지화시켜 적용하면서 물류의 리드타임과 품질, 서비스에는 가격의 차별화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관, 배송에도 규모의 경제가 존재한다. 물류센터에 1파렛트로 입고되어 로케이션 된 상품은 출고 시에는 1박스, 1피스로 분류되어 다품종 소량, 다빈도 고출하의 상품군이 매년 늘어나게 되니 재고량은 최대한 늘리면서 적정재고를 유지해야 하고 센터에서 출하된 상품은 배송의 속도전으로 가능하면 빠르고 안전하게 고객에게 전달해야 한다.

요즘 들어 미국과 일본은 당일배송은 기본이고 1시간 이내에 ‘프라임배송’으로 묶음배송하는데, 집에 없으면 편의점에 가서 찾을 수 있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간이 빠르면 당연하게 연회비 또는 개별상품별로 추가 비용을 받고 있다.

국가별로 주택환경과 지역상황은 다르지만 반드시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은 같다.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로켓배송’으로 새롭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여 시작한 쿠팡의 경우에는 고객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상품을 직접 전달하고 있으니 배송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많을 것이고 배송루트에 다수의 고객이 있어야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2시간 배송을 사수하려면 규모의 경제로 배송라우팅 안에 다수의 고객이 확보되어 밀집도 배송이 실현된다면 비즈니스의 수익구조도 좋아질 것이다. 이렇게 되는 데에는 소요시간이 많이 들게 된다.

이것은 한국은 아파트에 고층건물이 많고 고객이 집에 없는 상황이 많다보니 지금은 관리인에 맡기거나 아니면 집 앞에 상품을 두고 간다. 우체국은 배송완료를 사인을 받는데 택배기업과 관련배송기사는 배송자가 배송완료를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려면 플랫폼을 구축하고 상품조달에서 재고, 판매, 배송에 이른 모든 과정을 전사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판매에서 결재, 이와 수반된 총 물류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성과를 얻게 된다.

중국의 전자상거래시장에서 글로벌기업으로 부상한 알리바바는 B2B, B2C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절 세일에서 912억 위안으로 16조 5,000억 원이라는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였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11월 11일 행사는 중국에서 시작했지만 향후 5년 뒤에는 도쿄, 파리, 뉴욕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말하며 전체 거래의 68%가 모바일로 이루어졌고 전 세계 230여 개국의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인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품절 사태를 빚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행사 30분 만에 18억 원어치를 팔았고 에뛰드하우스의 마스크시트 등은 판매시작과 동시에 품절되었다. 의류 브랜드를 반값으로 할인한 이랜드그룹은 전년대비 40%이상 증가한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짝 없는 솔로들이 쇼핑이나 하면서 외로움을 달랜다는 광군절이 전 세계인의 쇼핑 축제로 발전하였다. 3년 전부터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지른 상태가 된 것이다.

여기에는 알리바바가 플랫폼을 구축하여 전 세계에 다양한 상품을 B2B, B2C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다가 상풍공급자와는 거래정보를 공유하고 알리페이의 결제회사, 차이이아오의 물류회사, 알리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고객정보를 지원하고 금융회사 마이진푸가 대출과 신용정보를 제공하기에 가능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기업들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여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진행 중에 있다. 상품을 주문하면 당연히 도착하는 배송 흐름에서 고객은 구매하고자 하는 사이트에서 상품을 결정하고 안전하게 상품을 수령하면 된다.

글로벌시장의 무한경쟁으로 비즈니스의 기회가 더욱 늘어나고 배송의 속도전과 다양한 지원서비스, 가격경쟁과 상품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열린 글로벌시장은 기회가 생긴 만큼 리스크도 많으니 안전하고 확실한 물류를 기본으로 수익구조를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는 전사적인 혁신 전략과 적자가 아닌 최소한의 이익을 창출하는 물류의 총비용분석은 더 중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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