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3곳 한데 묶어 공동 배송체계 구축…배송 물량 규모화를 통한 비용 효율성 제고

전통시장의 불편사항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배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ICT를 결합한 ‘스마트 배송 서비스’가 본격 추진된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은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에 위치한 신영시장과 화곡중앙골목시장, 목 3동 시장 등 3곳에서 ‘스마트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22일 SK텔레콤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 소재 신영시장에서 전통시장의 스마트 배송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임병재 상임이사와 유왕수 신영시장 상인회장, 설동규 화곡중앙골목시장상인회장, 문성기 목3동 시장상인회장, 그리고 SK텔레콤 하성호 CR부문장이 참석했다.

‘스마트 배송 서비스’는 전통시장 이용 고객이 구매 물품을 무인배송함(미유박스)에 넣은 후 자체 내장돼 있는 터치스크린에 주소 등을 입력하고 배송을 신청하면 배송기사의 스마트폰으로 알람이 연결되는 방식이다.

또 고객이 상점에서 물건 구매 후 배송을 요청하면 상인은 ‘미유버튼(상인용 모바일앱)’에 접속해 배송을 요청하고 배송기사에게 배송요청이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번에 추진하는 ‘스마트 배송 시스템’은 근거리에 위치한 전통시장 3곳을 한데 묶어 배송함으로써 배송물량의 규모화를 통한 배송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전통시장 배송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고객과 상인들은 무인배송함과 스마트폰(미유버튼 앱)에 주소지 등을 입력하면 손쉽게 배송을 이용할 수 있어 ICT를 활용해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배송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로 부각될 전망이다. 

또한 배송전문업체는 실버 등 취약 계층을 전담 배송기사로 고용하여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운영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송 시에 전통카트를 활용해 실버 배송기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약 1주일간 스마트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하루 평균 약 40여건의 무인배송 서비스 이용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스마트 배송 서비스’가 빠르게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수 SK텔레콤 CSV실장은 “다수의 기관이 협력하고 다수의 시장이 참여하는 ‘스마트 배송 서비스’ 추진을 통해 지속가능한 전통시장 배송 서비스 모델을 추진함으로써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더 많은 시장이 스마트 배송 서비스에 참여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은 ICT를 활용하여 전통시장의 혁신과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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