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수의 콜드체인과 적정물류온도

미국의 ‘Testa Produce’는 시카고 지역의 농산물과 식품 공급사로, 가족 중심 경영을 펼치며 100년이 넘는 역사를 계속해 써내려가고 있는 기업이다.

테스타 농산은 시카고 중서부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시카고 내에 있는 식당, 호텔, 학교, 병원, 리조트 등 대형 소비자에게 질 좋은 원자재 식품을 공급하는 프레미엄급 식품공급사로, 식품 도매상, 점포에도 선별한 친환경 품목을 배송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신선물류 배송센터를 새롭게 준공했다. 1912년 최초 설립자인 도미닉 테스타의 손자 피터 테스타가 현재의 사장을 맡으면서 혁신적인 신선배송센터를 도입한 것이다. 이 회사의 신선농산식품 배송물류센타는 약 2,600평 규모로, -18도에서 17도까지 제어하는 냉동, 냉장실 등 각 온도대의 창고는 물론 모든 건축설계에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시설을 도입했다.

즉 획기적인 건축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재활용 소재, 에너지 절감 디자인, 자연광의 이용, 지붕의 경작지 전환, 친환경 조건을 철저히 이행하는 모범 건물로 설계하고 건립하였다. 에너지 절감 30%과 에너지 재활용 50%의 두 가지 목표를 가진 이 배송센타는 미국 친환경 건축부문 위원회가 부여하는 리드 프레티넘 인증(LEED Platinum Certificate)을 첫 번째 받은 건물이기도 하다.

방문단의 안내는 설립자의 친척이자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케티 모스터가 도움을 주었다. 그는 지구환경을 살리는 기업으로서 모범이 되고 있는 회사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였다. 그의 얘기처럼 건물 어디 한군데도 일반 건축의 전형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모든 자재와 채광, 사무실의 배치, 방의 내부 장식 모든 건축 면에서 구체적으로 친환경을 도입한 노력이 엿보였다.

테스타의 친환경목적의 건물유지 4대 목표
회사 시설 내에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집전판을 세워 에너지 절감장치 뿐 아니라 사소한 시설 내에도 에너지 절약을 내세우고 있었다.

이 배송센터의 핵심적인 에너지 절약 시설 등으로는 전기절약 조명장치와 자연광 최대 활용 설비, 조명 자동차단 장치, 풍력발전설비를 통한 전력공급시설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센터에서는 모든 조명이 LED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실내 계단 등을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해 가능한 조명등 사용이 불필요하게 했다.

이밖에도 사무실과 창고, 시설 내에는 동작감지센서를 두어 근무인력이 없으면 조명이 자동으로 차단하도록 하고 있으며, 별도로 설치한 태양광 집전장치는 시간당 5,500 KW를 공급할 수 있게 하고 빌딩 내 온수는 100% 태양열을 사용하여 가열하고 있다.

테스타 건물의 랜드마크인 73미터 높이의 풍력발전기는 시간당 88만KW를 발전하여 시설 내에 공급함으로서 물류센타 사용전력의 35%를 충당한다. 76만 5,000 갤런의 용수를 생화학적 재처리하여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며, 5천 갤런의 빗물 여과기를 설치하여 빌딩 시설 내 물로 사용하여 전체 약 40%의 수요 물양을 절수한다. 또한 엄격한 수질관리가 필요 없는 화장실 수세용수는 일반 빗물을 모아서 사용한다.

이 센터는 녹색지붕이라고 일컬어지는 2,500평 규모의 원통지붕을 설치했다. 지붕두께는 약 10센치로 43도 경사면으로 둥글게 제작하였다. 내부 기둥 없이도 지붕의 강도는 약 90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원통형 건물지붕의 약 50%는 채소, 잔디 또는 다른 식물을 경작할 수 있도록 시공하고 지붕으로 흐른 빗물을 저장하여 경작용수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친환경 차량운행, 파렛트 재사용 등 물류활동에서도 환경친화적이다. 사용한 모든 종이, 플라스틱, 골판지의 95%를 재활용한다.

빌딩 건축용 벽면 자재의 31%는 재활용자재를 사용하였고 그 중에서 85%는 매립지에서 선별하여 재활용된 것이다. 비닐메쉬 등 물류용기에서 나온 플라스틱류도 파렛트 묶는데 사용하여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인다.

약 70대의 배송차량도 탄소배출량을 대폭 줄이기 위하여 천연가스(CNG) 와 바이오디젤을 연료로 사용하기 시작하여 2014년에 완전연소 가스 연료차량 10대를 교체하였고 매년 계획에 의하여 전기 하이드로 차량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특별제작해 운영 중인 가스차량은 운행 시조용하고 정비 비용도 적게 드며, 연료비는 바이오 디젤유의 반값 수준밖에 되지 않고 있다. 일평균 28~32 루트(한 루트당 13~15배송지를 경유)를 운행하는 배송트럭들이 매우 경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공급의 BTC 공급
대형소비자의 식품공급을 위하여 물류센터는 5개의 온도가 구분되는 창고로 구성되어있다. 화씨 1도 이하의 냉동창고, 대종을 이루는 화씨 36~38도 창고 등, 식품에 따라 온도를 구분하여 구획을 구분한다. 최종 소비자 고정 고객인 900~1,000개 회사의 수요주문에 따라 여러 개의 요구온도로 냉장창고의 적정온도를 매번 변동해 관리한다.

입고는 매일 휴무없이 진행하고 배송은 일주일에 6일간 운행한다. 단골고객의 대부분이 대형 음시점이나 호텔 등이기 때문에 테스타는 최상질의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산지와 계약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단순한 물류운송을 넘어 소비자의 식품공급까지 협력하여 품질유지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테스타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생산지 공급회사는 20군데가 넘는다. 공급사슬 측면에서 물류회사가 친환경 농산물 소싱을 계열화하여 고품질의 식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것은 지속가능사업의 하나의 좋은 예이자, 생산과 물류를 융합화한 보기 드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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