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물류포럼(현9기 회장 강현묵, 1기 부회장 김경민)은 차세대 물류전문가를 꿈꾸는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 물류커뮤니티이다. 2007년 온라인(cafe.daum.net/logisfo)카페로 시작하여 현재 3,340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활동을 시작하여 포럼 운영진(명칭 : Login)을 선발해 정기적으로 세미나와 토론, 현장 방문 등을 진행함으로써 물류의 다방면을 경험하려 노력하고 있다. 운영진들의 나이, 성별, 전공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물류에 대한 열정 하나로 계획부터 운영까지 자체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기업분석 ▲연구논문 ▲뉴스 ▲LI(Logistics Insight의 약어로, 물류에 관한 자유 주제)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정보를 공유함과 동시에 서로간의 피드백을 통해 통찰력을 기르고 있다. 또한 물류인 네트워크 형성을 지속해 만들어가고 있다. 다음 카페,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공개세미나와 공개강연 등을 통해 현직자 선배님들과의 소통창구가 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청년물류포럼은 물류를 사랑하는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지난 5월 30일 동국대 혜화관에서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7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했고, 한일 유통물류전문가 조철휘 박사, 11번가 전광일 물류팀장, CJ대한통운 최용덕 선임연구원이 패널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현묵 회장이 직접 공개세미나 발표의 주요 내용들을 소개한다.

기업분석/연구논문/뉴스에 관한 주제 발표와 열띤 토론
기업분석 세션에서는 물류BPO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SDS가 소개됐다. 기업의 개요, 물류사업 진출 배경, 사업 프로세스, 물류 개선사례 등의 순서로 발표를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ICT기업인 삼성SDS가 물류 플랫폼인 ‘첼로’를 활용하여 4PL영역에서 어떤 기업 활동을 진행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삼성SDS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청년들은 향후 물류BPO사업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으나, 경쟁사인 SAP의 ERP와 비교하여 차별요소가 적고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연구논문 세션에서는 ‘동아시아 물류 메가 프로젝트’를 주제로 삼아 한·중 열차 페리와 한·일 해저터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들어 실크로드익스프레스를 구축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현하고자 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한중일을 육로로 잇는 해저터널과 열차페리가 다시금 화두로 떠올랐다.

두 방법 모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새로운 운송수단으로써 물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열차페리의 경우 몇몇 유럽 국가와 중국에서 활발히 이용 중이며 실현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 패널들은 새로운 운송수단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어떤 품목을 운송하기 적합하며 다른 수단에 비해 얼마만큼 효율적인지, 수요는 충분한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뉴스 세션에서는 각종 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기존 물류 업무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물인터넷에 대해 소개했다. 주로 핵심 사례 위주로 발표가 진행됐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물류창고에 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하여 피킹 업무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DHL의 ‘Vision Picking’과 화물의 온도, 습도, 기압, 빛 등 화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밀 감지할 수 있게 함으로 인해 운송 중 리스크가 큰 화물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한 페덱스의 센스어웨어(SenseAware), 대쉬 버튼을 이용하여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원스톱 주문을 가능하게 한 아마존 등이 발표됐다.

그러나 앞으로 보안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사생활 침해, 경쟁사 영업 활동 교란, 테러 등 수많은 위협요소가 존재하는 만큼 정부와 기업, 학계가 보안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11번가 전광일 팀장의 강연…뜻 깊었던 공개세미나
운영진들의 발표가 끝난 후에는 11번가 전광일 물류팀장이 ‘전자상거래와 물류’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직구, 역직구, 옴니채널 등과 같은 키워드를 등에 업고 최근 유통채널 1위로 급부상한 전자상거래에 관한 현직자의 생생한 강연에 많은 물류학도들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광일 팀장은 2006년 인터파크를 시작으로 올해로 약 20년이 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설명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향방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며 모바일 플랫폼의 눈부신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11번가나 옥션과 같은 오픈 마켓은 웹 사이트를 통해 수 천만 종의 판매 상품을 다루고 있는 반면, 쿠팡과 티몬과 같은 소셜커머스 업체의 경우 평균적으로 약 4만 종의 상품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상품 선택의 편의성과 공간적 제약이 수반되지 않는 모바일 플랫폼만의 장점이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현재 이들은 물류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당일배송, 감성배송 등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로 충성고객을 빠르게 확보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전광일 팀장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핵심 물류 인력 양성이 더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인력 수급의 극심한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자상거래 업체의 경우 관행상 주로 경력직 위주의 인력 채용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가 보다 더 탄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채용의 범위를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 팀장은 강조했다.

꿈과 열정 펼쳐질 장 더 만들어지길 희망
이번 공개세미나에는 물류 관련 전공자뿐만 아니라 물류와는 무관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도 다수 참석했다.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물류에 대해서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차세대 물류인들을 위한 현세대 물류전문가들과의 소통의 장이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앞으로 이러한 세미나와 강연에 대한 지원과 응원이 활성화되어 대한민국 청년들이 물류 분야에서 맘껏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