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화된 SCM 전략,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지다

최근 범한판토스는 SK건설의 캐나다 오일샌드 프로젝트와 관련한 물류계약을 체결하고 우정사업본부의 국제우편물 항공운송용역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단일프로젝트 사상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계약으로 알려진 SK건설 계약 건과 추정 물량 약 5만 톤에 달하는 우정사업본부 용역 건을 수주함으로써 업계에 범한판토스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러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범한판토스 복합운송사업부의 김춘우 상무를 만나 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배경, 현재 추진 상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지난해 6월부터 SK건설과 함께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오일샌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이 프로젝트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SK건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오일샌드 프로젝트는 캐나다 최대 석유생산업체인 선코(Suncor), 텍크(TECK), 프랑스의 토탈(TOTAL) 등이 공동으로 투자한 파트너십 회사 ‘포트힐스에너지(Fort Hills Energy L.P)’가 발주한 것으로, 캐나다 앨버타(Alberta)주의 포트힐스(Fort Hills) 광구에 묻혀있는 오일샌드를 채굴해 하루 18만 배럴의 비투멘(bitumen)을 생산하는 추출시설을 만드는 공사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발주 금액이 무려 25억 5,000만 달러, 한화로는 약 2조 6,000억 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오일샌드 플랜트 공사입니다.

범한판토스는 포트힐스 오일샌드 플랜트 건립 공사 수행에 필요한 기자재를 운송하고 있습니다. 물류비만 약 1,500여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중량물 운송 중심의 플랜트 물류와 크게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점이 다르며, 무엇에 중점을 두고 물류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십시오. 또 범한판토스는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까?

이번 플랜트 공사는 국내에서 제작된 모듈 부품을 범한판토스가 해상 및 현지 내륙 운송을 거쳐 캐나다 서부 앨버타 주의 현장까지 운송하면 캐나다 현지에서 조립·설치되는 방식의 플랜트 모듈화 프로젝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플랜트 공사에 필요한 건설 기자재를 시퀀스별로 일정에 맞춰 적기에 현장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정교한 SCM Plan이 사업 추진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플랜트 건설에 필요한 모듈 부품의 운송 수단이나 루트가 각각 다른 데다 Oversize 화물을 장거리 해상수송과 수 천 Km에 달하는 내륙수송 등으로 복합운송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물류 관리 역량이 필요합니다.

현재 범한판토스는 포워더 계약을 체결해 국제운송, 캐나다 현지 운송, 통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운송 품목은 모듈부품 국제운송, 완성품 모듈 캐나다 현지운송, 비 모듈제품 국제운송 및 캐나다 현지 운송, 중량물 캐나다 현지 운송 등입니다.

범한판토스는 이번 물류 프로젝트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한국, 미국, 캐나다 3개 법인의 프로젝트 물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전담팀은 고객사의 Integrated SCM Needs에 맞추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최근 국내 건설사들과 물류기업들이 협력해 해외 대규모 건설 공사를 공동으로 수주하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범한판토스가 수행 중인 ‘SK건설 오일샌드 프로젝트’야말로 화주와 물류기업이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한 대표적인 상생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습니까?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프로젝트 입찰 시 고객사는 최적 SCM Plan을 기반으로 한 적기 운송·안전 운송을 우선적으로 강조했을 만큼 이번 프로젝트에서 ‘SCM 운송 최적화 계획’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 네트워크와 원스톱 종합물류 역량, 대형프로젝트 물류 수행 경험이 있는 종합물류 회사의 역량이 필요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범한판토스는 국내 물류업계 최다인 41개국, 191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중동 지역을 비롯한 해외 오지의 건설 프로젝트 관련 물류업무 경험과 현지 내륙 운송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도전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무려 2년 동안 오일샌드 관련 물류시장과 현지 환경을 조사한 것은 물론, 수 차례의 루트서베이와 시뮬레이션을 거치며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해외 대형 물류업체와의 경쟁 입찰을 뚫고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내 건설사 및 원 발주처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 및 한국어 Bi-language가 가능하며 물류 전문지식이 있는 전담인원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고, 판토스 글로벌 인력들을 기용하여 고객사 니즈에 부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초대형 건설 공사에서 핵심 이슈가 되는 프로젝트의 관리, 운영 리스크 감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이것이 커다란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 4월부터는 우정사업본부의 국제우편물 운송 프로젝트를 수행 중입니다. 수년간 공을 들인 끝에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수주를 가져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또한 앞으로 운송 프로젝트를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까?

지난 4월부터 우정사업본부가 취급하는 국제우편물을 국제우편물류센터로부터 인수받아 항공기를 통해 도착국의 교환국까지 운송하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112개 도착국가의 146개 교환국에 약 5만 톤의 운송물량을 항공운송하는 대규모 물류 프로젝트로, 범한판토스는 우정사업본부가 한국에서 발송하는 모든 국제우편물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정부기관 및 공기업에서 발주하는 물류관련 입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입찰건인만큼 입찰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기업 신용도는 물론, 업무를 수행할 역량이 되는지, 비슷한 수행 경험이 있는지 등 다양한 조건을 요구합니다. 범한판토스는 다년간 쌓은 다량의 항공특송실적을 바탕으로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가 하락을 반영한 합리적인 가격과 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고품질의 배송서비스가높은 평가를 받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가 늘어나면서 국제우편물 취급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물류기업들은 운송 거리는 늘어났지만 운송 시간은 줄여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범한판토스는 탄탄한 글로벌망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정사업본부의 국제우편물 운송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간단히 말씀해주십시오.
일반적으로 물류비가 건설사의 EPC(설계·구매·시공)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약 10%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건설 장비와 기자재 운송에 대한 경쟁력이 곧 해외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수주 경쟁력과도 직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설 프로젝트 물류는 건설 강국을 뒷받침하는 숨은 조력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범한판토스는 앞으로 건설사 뿐만 아니라 장비 제작업체들과도 해외 동반 진출을 도모해 그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한국 건설 플랜트의 경쟁력 제고와 장비수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정사업본부의 국제우편물 운송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면서 범한판토스만의 빠르고 정확한 배송서비스를 더 많은 전 세계인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