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휘 박사의 물류키워드 흐름과 이해

2013년부터 국내 경제는 저성장시대를 맞이하여 소비자들이 구매단가를 줄이면서 과잉소비에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소비로 구매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는 이미 포화시장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편리한 구매제공 서비스와 배송 스피드에 초점을 맞춰 경쟁속도를 내고 있다.

지구촌에서는 매년 7,000만 명씩 인구가 늘어 현재 230여개국에 73억 명 정도가 살고 있다. 그중에서 토지 면적으로 보면 러시아가 가장 넓다. 한국(약 10만K㎡) 면적의 100배 규모의 미국, 캐나다, 중국이 있고 70배이상의 국가로 호주, 인도가 커다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약 4배 규모로, 넓은 토지에 다양한 농수산물과 공산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어 국제 간 물류의 이동과 흐름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리드타임의 스피드에 따라 물류의 가치도 가격과 서비스를 고려하여 무한 혁신경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물류도 국제 간 이동과 국내 소비자지향의 거점 간 이동으로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왜 직구 & 역직구인가?
1980년대 일본 경제는 최고의 성장시기로 부동산 버블과 임금상승, 미국에 이은 제2의 경제대국의 호황기를 맞이했었다.

상품의 국내외 가격차이가 커서 해외의 상품가격은 저렴한데 일본으로 수입한 상품, 아니면 동일상품의 일본 내 가격은 해외보다 1.5~2배이상 비쌌다. 당시는 1달러=100엔시대로 엔고의 초강세를 보이다 보니 해외상품의 구매대행과 병행수입, 가격 격차를 줄이는 것이 커다란 화두가 된 시기였다.

1990년대 들어 일본은 버블경제가 붕괴되기 시작하였고 임금동결로 인해 소비자의 구매성향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여 품질대비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게 되는데 물가상승보다는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의 구매시장 흐름이 변화하게 된다.

당시에 제조업은 적정한 품질을 유지하고 생산단가를 낮추어 물류혁신을 추진하게 되었고 도·소매업의 유통기업도 다품종 소량, 다빈도 고출하의 판매상품에 가격을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다점포화 등 규모의 경제로 가격을 저렴하게 구매했다. 또 물류혁신을 통해 매장에 상품을 저렴하게 진열하는 등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해외의 직구상품도 동시에 늘어나게 되는데 당시에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인은 해외여행을 하는 숫자가 매년 늘어났다.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의 도심, 관광지역을 갔다 오면서 해외상품에 관해 관심을 갖고 구매하기 시작한다. 일본에 돌아오면 재구매를 하기 위해 인기상품의 취급점포와 사이트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해외상품 코너가 개설되면서 국내에 있으면서 재구매하게 되는데 2000년대 들어서는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가 계속해서 늘어 이러한 앱을 이용한 소비자지향 모바일쇼핑의 편리성이 확대되었다.

이와 유사한 상황이 국내 소비시장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소비자는 동일한 상품보다는 새롭고 다양한 가치의 상품을 선호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일본은 1980~1990년대부터 해외여행의 붐으로 외국으로 자유롭게 여행하게 되었고 한국은 2000년대부터 해외여행의 진행이 늘어났다. 외국상품을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하고 한국에 돌아와 보니 가격의 흐름을 알게 된 것이다.

동일한 TV가 국내에서 200만 원이면 미국의 유통매장에서는 100만 원이하, 스마트 폰도 국가별로 가격차이가 있고 한국보다 저렴한 국가가 많다보니 해외의 구매대행과 배송업체를 통해 한국에서 해외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수 있는 직접구매(직구)상품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요즘처럼 국제

물류의 택배가 신속하게 배송되는 시대에 해외상품의 구매는 물류기능이 소비자 중심으로 이동해 영업소장과 배송기사의 속도전, 서비스 경쟁 등으로 더욱 편리해져 가능하게된 것이다.

개성화, 차별화, 맞춤화의 시대로 변화
올해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이 예상되며 인천공항 배후단지 주변에 역직구전용 물류센터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아마존도 한국 진출과 관련해 다양한 얘기를 만들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진출하는 것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다품종 소량의 신상품을 찾는다는 뜻이다. 새로운 니즈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개성화, 차별화, 맞춤화의 시대로 변화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하루에 수차례 구매하게 되면 동일한 전자상거래의 경우에 묶음배송의 차원에서 동일한 고객에게는 한번에 배송하게 물류를 처리할 수가 있다.

과거의 여러 개의 택배가 오고 배송이 수차례 오는 세상에서 물류센터 내 재고상품이 고객에게 출하될 시간대에 한번에 처리한다면 받는 고객도 배송하는 기업도 편리하다.

요즘 들어 1,000만 명 넘는 해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오고 있다. 그 중에서 중국인은 600만 명이 넘는다. 서울 도심과 명동, 제주도, 그외에 면세점에 가보면 중국인으로 인산인해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한류붐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중국에서 가까운 한국은 쇼핑하기 좋은 장소가 되었고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은 중국인에게 고가의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10년 전에 한국의 소비자가 해외에 가서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해 갖고 오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중국인이 한국에서 구매하여 좋은 상품은 중국 현지에 돌아가서도 재구매하게 된다.

최근 알리바바 사이트에 이마트, 롯데마트 등이 입점하여 한국 상품을 늘려가고 있는 것도 중국 입장에서 보면 비슷한 흐름이라 할 수 있다.

구매력이 왕성한 중국인이 한국의 상품을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여 구매한 상품들은 앞으로 알리바바의 물류거점에 모여 중국인 소비자의 손에 배달되는 역직구의 시장은 매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의 이동, 상품의 이동, 물류의 이동
2000년 초에 아마존재팬이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진출하여 현재는 일본 내 매출 10조 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12개이상의 물류센터 거점을 확보하여 일본에서 배송가능한 상품을 늘려가고 있고 1시간 내 배송인 프라임배송 서비스와 스피드 배송은 택배의 리더기업인 야마토와 제휴하여 5,000만 명 이상되는 아마존 회원의 재구매를 늘려가고 있다.

고객의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구매가능성 있는 상품군의 정보도 수시로 보내주고 있다. 필자도 도쿄에 가면 아마존을 통해 자주 구매를 해 배송을 받아보는데 안정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야마토택배가 제공하는 배송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

지금 저성장시대에 국내 소비자는 가격대비 좋은 품질의 상품과 안전한 배송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안심하고 편안하게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배송원의 대면접촉이 기업의 이미지 강화와 서비스 향상에 커다란 기능을 할 것이다.

한국은 GDP 27,000달러, 2014년 수출입 무역수지 1조 달러 이상, 890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외 거점 간 상품 이동에 물류의 흐름은 생활 밀착형으로 더 중요한 세상이 되고 있다. 한국을 기점으로 전 세계에 50여개국가와 FTA를 진행 중에 있으며 비자없이 여행할 수 있는 국가는 100개국 이상으로 매년 늘어만 간다.

따라서 직구, 역직구가 가능한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으니 한국을 기점으로 허브 & 스포크의 성장 전략을 잘 활용해야 하고 해외 물류기업과의 연계로 저성장시대의 한국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사람의 이동에 상품의 이동에 반드시 수반된다. 이는 곧 물류의 이동과 흐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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