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at’는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물류 박람회로, 이번 해에는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시카고 McCormick Place 남쪽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MHI(Material Handling Industry)에 따르면 ‘ProMat 2015’는 전시면적 28,000평방미터에 800여개 부스 규모로 개최되었다고 한다. 머티어리얼 핸들링(Materials Handling)과 물류 관련 최신장비와 기술이 소개된 ‘ProMat 2015’에서는 이와 관련한 100여개의 세미나도 열렸다.

‘Automate 2015’와 공동개최…폭넓게 경험할 수 있어
‘ProMat 2015’가 열린 전시장 근처 북편 전시장에서는 자동화 기계전인 ‘Automate 2015’가 약 320부스로 동시 개최돼 4일 간 약 3만 명이 참관했다고 한다. 하나의 입장권으로 두 전시회를 모두 볼 수 있어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두 전시회의 결합 기획은 2011년도부터 실시되었다고 한다. 자동화와 물류전시회를 동시에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다만 머티어리얼 핸들링과 물류설비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CeMat’에서 본 디마틱, 인트롤, 보이머, 쉐퍼 등의 유럽기업과 다이후쿠, 이토전기 등 일본업체가 대부분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외에 중국, 인도 등 아시아에서도 제법 많이 출품하였으나 시스템보다 단순기기나 운반기기 위주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아가 나와 반가웠다. 우리 제품도 언젠가는 세계 3대 물류전시회에 출품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물류 관련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로봇 돋보여
이번 전시회는 물류 신문사와 한 국통합물류협회의 ‘ProMat 2015 참관 및 미국 선진물류 BM 연수단’과 함께 했다. 나는 그동안 일본 동경국제물류전시회와 중국 상해국제물류전시회 등 아시아의 전시회만 다녔는데,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하노버박람회에서 유럽의 머티어리얼 핸들링과 물류기술을 접하며 선진국의 최신 물류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또 다른 물류선진국인 미국에서 열리는 ‘ProMat 2015’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참관 결과, 시스템과 설비 등은 유럽과 일본이 앞선 것 같지만 소프트웨어와 시뮬레이션, 그리고 로봇분야는 미국이 더 앞선 느낌이었다.

이번 전시회 참관은 현재 일본에서 유학 중인 아들과 함께 했는데, 더 많은 경험과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전시회 참관과 함께 최신 물류센터 견학 등으로 물류시스템과 로봇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원래 물류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건강과 시차 적응으로 힘들었지만 성공적인 물류전시회 참관이었다.

미래 물류설비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 접할 수 있어
전시회 개최 전날, 3월임에도 눈이 내려 굉장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ProMat 2015’ 전시장은 전시에 참가한 입장객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일본의 ‘LOGIS-TECH’, 독일의 ‘CeMat’과 함께 세계 3대 물류 전시회로 불리는 만큼 이번 전시회의 규모는 상상 이상이었다.

전시회의 규모만큼 놀라운 것은 물류설비에 관한 아이디어였다. 미래의 물류설비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들이 많이 출품되었다.

최근 물류현장의 인력 부족과 시스템화로 로봇시스템과 AGV가 미래 물류현장에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특히 Amazon이 KIVA를 인수한 이후 물류업계에서 AGV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이번 전시회에는 로봇시스템과 AGV가 많이 전시되어 이 나이에도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동행한 일행들과 별도로 나는 아들과 같이 로봇과 AGV를 집중적으로 보기 위해 물류센터 견학을 포기하고 이틀동안 전시 참관만 했을 정도였다.

개성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을 물류에 적용해
우리 회사와 관계가 많은 DPS, 보이스솔루션, WMS 등을 중심으로 관람하였다. 인터넷 쇼핑몰의 활성화로 보이스솔루션과 DPC 등이 많이 전시되었다.

B2C의 특징인 소량다품종 패킹과 검수·포장의 자동화가 많이 소개되었다. 상품의 체적과 중량을 체크하는 시스템, 자동으로 검수하는 시스템, 내용품의 수량과 크기에 맞춰 박스 높이를 조절해 포장하는 시스템, 박스 크기에 따라 박스를 만들어 공급하는 시스템 등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쇼핑몰의 박스 종류는 적게는 10종류에서 많게는 20종류까지 있다. 이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박스의 선택이 매우 어렵다. 더욱이 박스의 크기에 따라 배송비가 다르기 때문에 매우 힘들고 어려운 작업인데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고가이지만 향후 유용한 시스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물류 전시회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기업들이 전시회에 참여했다. 특히 미국인들 특유의 개성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을 물류에 적용시켰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물류센터의 스마트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시킨 물류기기와 IT를 접목하면 물류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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