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물류기업 총액 25조…총액 1위는 현대글로비스

2014년 말 기준 삼성, 현대차, SK를 비롯한 10대 기업집단의 시가총액이 718조 원을 넘어섰으며, 3월 12일 기준으로 이들의 시가총액은 740조 원까지 올랐다.

코스피에 많은 기업들이 상장해 있는 제약·바이오주의 시가총액은 30조를 넘어 40조 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렇다면 물류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얼마나 될까. 코스피에 상장한 물류기업 17개사(CJ대한통운, KSS해운, 국보, 대한항공, 대한해운, 동방, 세방, 아시아나항공, 인터지스, 케이씨티시(KCTC), 한솔로지스틱스, 한익스프레스, 한진, 한진해운, 현대글로비스, 현대상선, 흥아해운)의 시가 총액을 살펴본 결과, 2014년 말 기준 상장 물류기업의 시가총액은 25조 717억 원을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말까지만 해도 상장 물류기업의 시가총액은 10조 원대(19조 3,647억 원)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약 29%나 상승한 수치다. 이는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물류기업들이 증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류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글로비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글로비스의 시가총액은 2014년 말 기준 10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물류관련주의 전체 시가총액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해 8조 원 대에서 26% 증가한 10조 9,312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코스피 전체 시총 순위에서도 상당히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5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규모별 지수구성종목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756개 기중 중 23위를 차지했다.

2위 기업은 CJ대한통운이 차지했다. 2014년 말 기준 CJ대한통운의 시가총액은 4조 3,343억 원으로, 2013년 말 대비 약 90%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대한항공이 위치했다.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2조 6,447억 원으로, 대한항공 시가총액 역시 2013년 말 대비 68%나 증가했다(<표 1> 참조).

2013년 말 대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한진이다. 2013년 말 기준 시가총액이 2,281억 원에 머물렀던 한진은 무려 168%나 증가, 6,490억 원을 기록했다.

흥아해운의 시가총액 역시 2013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2013년 흥아해운의 시가총액은 1,080억 원에서 약 123% 증가해 2,410억 원을 기록했다.

오히려 시가총액이 줄어든 기업도 여럿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으로, 해운업 불황으로 찾아온 경영위기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방과 한솔로지스틱스의 시가총액 역시 10% 이상 감소했다(<표 2> 참조).


지난해 상장 물류기업의 유보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물류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4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장 물류기업의 유보율은 734%p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말(1499%p) 대비 약 52%가 감소한 수치다.

유보율은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 이는 기업의 사내 자금 보유력을 나타내고 재무건전성·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보율이 높은 것을 두고 기업의 재무구조가 탄탄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투자는 기피하고 현금만 축적한다는 부정적 의미로도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유보율이 2000% 이상인 물류기업은 세방과 KSS해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00% 미만으로 조사된 기업은 대한해운과 아시아나항공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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