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스마트 SCM 표준기반 R&D 로드맵 추진할 것”

ICT 융합을 통해 국가공급망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융복합 기술과 서비스인 ‘스마트 SCM’은 물류업계는 물론 전 산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먹거리라 할 수 있다. ‘스마트 SCM’을 제대로 활용하면 모든 기업들이 부르짖고 있는 궁극의 효율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은 스마트 SCM 국가표준코디네이터사업을 통해 생산-물류-유통-소비로 연결된 공급망을 하나의 가치사슬 관점에서 접근하여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단절없는(seamless) 융복합표준과 R&D의 추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스마트 SCM 표준기반 R&D 로드맵’사업을 추진해 ‘스마트 SCM’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종경 스마트 SCM 국가표준코디네이터를 만나 ‘스마트 SCM 표준기반 R&D 로드맵’사업은 무엇이고,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오는 3월 18일 서울 양재동 eL센터에서 개최되는 ‘미래신성장 7대 산업 표준기반 R&D 로드맵 발표회’에서 스마트그리드, 웨어러블스마트기기, 차세대컴퓨팅, 스마트의료기술, 스마트자동차, 스마트 SCM, 차세대소재 등 총 7대 분야에 대한 로드맵이 발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고 표준과 R&D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므로 많은 참여를 바란다. 스마트 SCM 분야에서는 어떤 로드맵을 발표하는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할 ‘스마트 SCM 표준기반 R&D 로드맵’을 발표한다. ▲지능형 물류, ▲안전 물류, ▲친환경 물류, ▲신선 물류, ▲물류 서비스 디자인 등 5개 분야로 구성된 ‘스마트 SCM 표준기반 R&D 로드맵’사업은 각 분야에 대한 시장, 특허, 기술을 분석해 추진이 필요한 R&D와 표준화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로드맵을 마련한 이유는 무엇인가?
‘스마트 SCM 표준기반 R&D 로드맵’은 기존의 물류기술로드맵이나 표준로드맵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전통적인 로드맵과 같이 수송, 포장, 보관·하역, 정보 기술에 기반하지 않고 기술과 산업트렌드에 기반했다는 점이다.

기술 및 산업트렌드에 따라 지능형, 친환경, 안전(보안), 신선, 서비스디자인 등의 5개 분야로 나눠 제조-물류-유통-소비를 물리적으로 연결했다. 물류는 단절된 기술이나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보를 통한 산업 간, 기업 간 상호운용성을 높여 부가가치 창출과 물류효율 증대를 도모하는 스마트 SCM 측면을 강화했다.

‘스마트 SCM 표준기반 R&D 로드맵’의 주요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주길 바란다.
5개 분야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겠다.

첫 번째는 지능형 물류다. 이것은 물류 효율화를 위해 제조에서부터 최종 고객에 이르기까지의 공급사슬 전 과정이 연결된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로, 물류가시성 확보, 단위화물체계, 스마트 패키징, 지능형 물류기기, 물류수송과 물류센터의 지능화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공급망 통합 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필요한 물류센터 장치, 단위화물체계, 물류패키징 및 각종 물류기기를 지능화하는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두 번째, 안전 물류는 유통물류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과 보안 관련 유해요소를 최소화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리스크를 관리해 물류작업자와 서비스 사용자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물류공간과 유통물류의 안전관리로 구분된다.

구체적으로는 실시간 환경 위해성(Real Time Environmental Risk) 추적 및 관리기술, 위험물 관리기술, 응급 및 재난물류, 글로벌 안전운송인증(물류 보안), 위변조방지, 신뢰이력 보증, 환경 위해성 관리기술, 물류작업 환경관리, 물류시설 및 설비의 안전관리 등의 기술이 포함된다.

세 번째, 친환경 물류는 물류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부하를 줄이기 위해 소요자원과 에너지를 저감하고 자원의 순환성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평가 및 관리기술을 포함한다. 또한 에너지 효율의 향상과 에너지 낭비를 절감하기 위해 기존 물류환경에서 요구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소요 에너지와 자원의 원천 감량율과 재활용도를 높여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 번째, 신선 물류이다. 흔히 말하는 ‘콜드체인(cold chain)’은 공급망에서 온도를 관리하는 기술이다. 신선 물류는 단지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시키는 기술로, 정확하게 말하면 콜드체인보다는 정온물류관리라고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콜드체인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제품의 변패를 방지하는 것이므로 위해요소 중점관리(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s(HACCP))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제품 변패의 주요인자인 온도, 시간, 산소, 수분(습도), pH, 산도, 수분활성도(Water activity, aw) 등과 모두 관련이 있는 생물학적 물류이자 물리, 화학, 소비자마케팅까지 총동원해야 하는 고차원물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콜드체인 선진국들은 신선농식품이나 수산물, 의약품, 냉동식품은 물론 제과, 원자재, 화학제품 등에서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다섯 번째, 물류 서비스 디자인이다. 서비스 디자인은 주로 경영, 마케팅 영역에서 서비스를 계획, 설계하는 활동(activity of designing service)으로 정의되고 있다. 생산관리 분야에서 제품을 생산하거나 배송에 필요한 활동들을 파악하고 그들 사이의 연관성을 나타내기 위해 흐름도(flow diagram)나 공정표(process chart) 등이 사용된 것처럼 서비스의 생산 및 전달 프로세스의 설계에도 표준화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물류, 특히 SCM분야에 서비스 디자인을 도입하는 사례가 아직 많지 않지만 앞으로 몇 년 내에 서비스 디자인을 물류에 도입해 물류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효율 증진, 국민안전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표준이나 R&D의 추진이 필요하다.

이 로드맵은 왜 도입되어야 하는가? 로드맵의 당위성에 대해 소개한다면?
물류 분야에 있어서 표준화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기존 산업에서 제조-물류-유통의 구분이 모호해짐에 따라 ‘공급망(Supply Chain) 기술표준’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새로운 표준 분류체계를 구축하고 중점 표준분야를 새롭게 발굴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물론 각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물류관련 R&D는 일부 첨단기술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국내외 표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기술의 특허 분석이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위해서라면, 표준 분석은 시장의 창출과 확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로드맵이 부처 간 협업은 물론 산, 관, 연, 학 간의 협의를 통해 국가물류표준을 전략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로드맵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또한 향후 계획은?
현재로서는 국가기술표준원의 국가표준코디네이터 외에 각 부처간 물류 R&D와 표준화를 연계하여 추진할 조직이 없다. 따라서 R&D-표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이 로드맵을 활용할 조직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국가전략물류표준 협의회(Council of National Strategic Logistics Standards, CNSLS)와 같은 범부처 민관 물류업무 연계조직을 통해 물류 표준화와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R&D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길 바란다.

우선적으로 기존 산업부 산업기술분류표에서 ‘지식서비스’ 내 ‘유통/물류관련 기술’ 항목을 강화하고 표준화 항목도 신설해야 한다. 또 국토교통부 등의 ‘물류표준기반 R&D기술’ 과제 개발 및 관련 R&D 연계를 위한 부처 간 채널 마련도 필요하다.

로드맵의 작성만큼 중요한 것이 로드맵의 활용이다. 이 로드맵을 통해 글로벌 물류트렌드를 반영한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물류 표준기반을 추진하고 물류와 물류관련 서비스(Logistics and services)에 대한 연구와 산업화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18일 서울 양재동 eL센터에서 국가기술표준원 주최 ‘미래신성장 7대 산업 표준기반 R&D 로드맵 발표회’가 개최된다. 스마트그리드, 웨어러블스마트기기, 차세대컴퓨팅, 스마트의료기술, 스마트자동차, 스마트 SCM, 차세대소재 등 총 7대 분야에 대해 로드맵을 발표하고 표준과 R&D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므로 많은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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