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어렵다지만 ‘성장’에 초점 맞춰

 

2014년 물류업계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물량 확대와 서비스 강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더 큰 성장을 이루었으면 하는 것이 업계의 바람이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 결정과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의 지속 여부 등 글로벌 시장의 요인은 물론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 물량의 성장세 둔화 등 국내 시장의 요인으로 올해 경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류업계는 2015년을 맞아 성장세를 유지하고, 적자폭을 개선하고, 서비스 품질의 강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 등을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물류신문은 15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새해 전략을 분석했다.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위해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본 기사는 각 기업의 서면질의와 경영진의 답변, 관련 자료 등을 받아 작성됐다(가나다순). <편집자주>

농협물류(대표 정기호)의 새해 전략은 ‘실속과 내실’로 정리해볼 수 있다. 농협물류는 ‘무실역행(務實力行)’과 ‘내실경영과 외형성장’을 키워드로 꼽았다. 무실역행은 ‘참되고 실속(實) 있도록 힘써서 실행(實行)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내실경영과 외형성장’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여 내실은 추구하고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외형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범농협 통합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영역의 확대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는 전국 단위 농협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기호 농협물류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통합물류 구축에 적극 힘써줄 것과 △신성장동력 발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동방(대표 이달근)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구조의 확대와 △상호협력 하에 지속성장하는 노사관계로 발전하고, △강한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한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할 것을 올해의 과제로 선정했다. 즉, 생존을 위한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사업구조를 점검하고, 핵심사업군에 대한 선별투자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필요한 경우 과감한 개편을 추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경영체질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달근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창의와 혁신의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경영혁신을 통한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범한판토스(대표 배재훈)의 키워드는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다. 국내 물류기업 중 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범한판토스의 이 같은 전략은 경기침체를 이겨내고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전략적 신사업의 확대, △핵심 고객 점유율 증대, △영업 역량의 강화를 꼽았다. 특히 차별화를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는 △글로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업무 효율화와 수익의 극대화를 방안을 삼고 있다. 조직역량의 강화는 △스피드 경영과 △Pantos GSI의 고도화를 들고 있다.
이를 통해 범한판토스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기반을 확대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KG옐로우캡택배의 키워드는 ‘서비스’다. 정이봉 총괄본부장이 신년사를 통해 2015년 한해 동안 고민해야 할 단어로 지목하기도 했다.
KG옐로우캡택배는 스마트 스캐너 보급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택배번호판을 확보하는 등 긍정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최근 동부택배를 인수함으로써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라는 경영진의 입장은 경기침체, 대기업과 경쟁 등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위기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함으로써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한 가장 근본적인 요소에 대해 KG옐로우캡택배는 서비스 품질의 강화를 꼽고 있다. 고객에게 타 택배사보다 서비스가 좋다는 평을 듣는 것, 즉, 고객 접점에서부터 서비스 품질의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것이 2015년 KG옐로우캡택배의 전략이다.


오뚜기물류서비스(대표 곽현)의 올해 전략은 ‘품질’과 ‘최적화’로 정리된다. 이와 함께 ‘기본에 충실한 물류서비스 경쟁력 강화’도 함께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오뚜기물류서비스는 우선 지역·권역별 물류센터 재구축을 통한 고객 서비스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객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신속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문 물류인력 양성과 정보화를 적극 추진한다. 또한 물류사업 다각화를 위해 △통관물류, 유통가공사업 등 신규물류 사업 확대를 통한 고객사 물류비용 절감과 가치창출을 도모한다.
강점으로 꼽히는 신선물류 서비스도 강화된다. 재구축된 물류센터를 통한 콜드체인 서비스의 확대와 신선식품의 안전성을 한층 높이는데 주력하고, 올해 대형화된 전국 거점을 통한 3PL사업 확대와 물류대행 외 구매대행 서비스 병행을 통한 매출 향상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용마로지스(대표 허중구)는 ‘명품용마, 나눔경영’을 올해의 키워드로 삼고 있다. 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용마로지스는 신규 산업군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을 통해 올해 3PL과 국제포워딩 영업 경쟁력의 강화를 꾀한다. 또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일본 야마토 그룹과 협력사업을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전망이다.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를 확립하고, 직원들의 복지 향상은 물론 용마로지스만의 독특한 기업문화인 ‘효(孝)문화 제도’를 정착시키고, 소외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용마로지스는 서비스는 물론 기업문화도 ‘명품’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인터지스(대표 이인식)의 키워드는 ‘Better Tomorrow’, 즉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다.
인터지스는 물류산업의 불확실성에서도 현재의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해운사업을 강화하고, 당진고대부두의 조기 안정화, 브라질 프로젝트사업에 역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출액 1조 시대를 대비한 인재육성과 전 사업부의 이익 실현, 해외사업 기반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인터지스의 움직임은 최근 중국 강음시 부두 완공에 따른 하역 매출의 수익 향상과 함께 인터지스의 3PL 시장에서의 역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대표 서용원)의 올해 경영방침은 ‘글로벌 경쟁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함으로써 국내시장에서 다진 탄탄한 기반으로 해외에서도 고성장을 실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진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그룹사 인프라를 연계한 융·복합 서비스 상품 개발과 △차별화된 글로벌 3PL(Third Party Logistics)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사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달성, 미래 비전을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영업활동으로 신규 판매기회를 발굴하고, 시장과 고객 세분화를 통한 Target Account 집중 영업 등 성과지향의 전략으로 매출 성장을 가시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진은 미래 지향적인 신성장사업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 확대 등의 가시적 성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의 2015년 전략은 ‘경쟁력 강화’로 귀결된다. 현대글로비스의 2015년 경영방침으로 크게 5가지로 나뉘는데, 그 중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 △전문역량 제고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전략은 이를 더욱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데, 결국 글로벌 시장의 성패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며, 이를 위해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 그리고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물류와 유통사업을 위한 3자 물류를 확대하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는데, 이는 △비계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지난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이어 올해도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대표 이백훈)의 새해 전략은 ‘목표로 설정된 수익성의 달성’이다. 지난해 강력한 자구안을 이행한 바 있는 현대상선은 체질 개선을 위해 원가절감과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꾸준히 노력한 끝에 부채 비율을 크게 낮췄다. 이는 극심한 해운시장을 감안하면 매우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현대상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영업이익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각 총괄별로 정한 ‘Stretch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영업 장려(Sales incentive)와 Account별 관리 체계 고도화, 고객 서비스 프로세스 강화 등 현장영업과 고객대응의 역량을 강화시킨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내부 조직의 소통과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빠르고 유연한 pricing process 수립, △운영의 의견이 반영된 영업 전략, △전사적인 관점의 시장 정보 수집을 추진한다.


‘2020년 글로벌 TOP5 물류기업’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CJ대한통운(대표 양승석)은 2015년 한해를 글로벌 성장을 위해 달려간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성장의 가속화를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현재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인 신성장사업의 강화를 꾀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Glocalization’을 표방하며 이를 위한 영업 능력을 키우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글로벌 성장 외에도 기존사업의 활성화와 신사업의 개발을 위해 사업역량에 대한 전반적인 강화를 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대표 물류기업으로서 CJ대한통운만의 차별화된 CSV사업과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물류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2015년을 만들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DHL코리아(대표 한병구)의 2015년 키워드는 ‘성장’과 ‘품질’이다. 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 품질의 향상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DHL코리아는 서비스 향상의 첫 걸음을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내 문화의 정착’에서 찾는다. 즉,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제도도 중요하지만 이를 기업문화로 삼아 전 직원에게 자연스럽게 인식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품질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고객군 개발 및 지원 강화, △다양한 연구 보고서 발간을 통해 물류산업 미래 연구에 이바지,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 만족 실현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특송 전문 지식을 향상할 수 있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일하기 좋은 직장 ‘Best Employer’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물류IT 전문기업 FEB S&C(대표 원동희)는 올해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과 사업 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에 따라 ‘실행’과 ‘실적’을 키워드로 삼았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실행하며, 실적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각오다.
FEB S&C는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과 신규고객 발굴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어 올해에는 안정적인 고도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향후 10년 이상의 영속회사를 위한 사업영역, 사업아이템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조직 체계를 새롭게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 직원들에 대한 관리를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KCTC(대표 이윤수)는 2015년 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추구’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서 KCTC는 지속성장기반의 확대를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대형고정 고객유치확대와 △신규 수익사업 참여, △국제물류 및 해외사업 확대 등을 방안으로 삼았다.
내실경영에도 힘을 쏟는다. KCTC는 환경변화에 맞는 유연한 조직구조를 만들고 인력의 재배치와 직군 조정 등 경영관리 체계와 사업구조를 개선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목표관리 및 책임경영체제의 강화는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경영목표에대한 월별 실적을 실시간 관리하여 상황별로 적절히 대응하고, 성과에 합당한 보상과 상벌제도 도입 검토를 통해 부문별, 부서별 책임경영체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KCTC는 올해 중장기 경영계획 ‘VISION 2020’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TL코리아(대표 이강성)은 올해의 키워드로 자사의 기업 이념이기도 한 ‘물류센터의 모든 것’을 선정했다. 물류센터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물류센터 및 물류부동산 전문기업인 TL코리아는 물류센터의 가치 창출을 위한 개발에 몰두한다는 입장이다. 가치 있는 물류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화주와 요구와 시장 트렌드에 적합한 건축 계획을 마련하고, 운송비 및 운영비 절감형 물류센터를 위한 최적의 입지를 고려하는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물류센터를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작업자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고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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