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회사 실사 마치고 내부 의견 조율 중으로 확인

택배업계에 M&A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진행 중인 택배업계 M&A는 중견택배업체들 간에 진행되는 것으로, 올해 안에 인수합병 작업이 마무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M&A가 향후 택배업계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M&A 협상 과정 마무리단계
현재 진행 중인 택배업계 M&A는 최소 2건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수를 추진 중인 택배업체들은 최근 매각 대상 업체들의 실사를 모두 마치고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택배업체 인수를 추진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인수진행이 다소 늦어졌지만 12월 초까지 인수실사를 마쳤으며, 내부 보고를 진행 중인 만큼 12월 중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매각 대상 업체 관계자는 이미 회사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전달받았다며, 내부적으로는 이미 매각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는 M&A에 대한 협상 과정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왔다는 것으로, 이들은 직원승계 등에 대한 논의까지 서로 협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수를 추진 중인 업체 관계자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항상 택배업체에 대한 인수는 관심을 갖고 있지만 현재 M&A가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1강 3중 6약 구도에서 1강 5중 4약 구도로 재편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택배업계 M&A가 모두 성사될 경우 업계에 적지 않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진행 중인 인수합병 건 2건이 모두 성사될 시 월 100만 건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하던 일반 택배업체 10개 중 2개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1강 3중 6약 구도를 갖추고 있던 택배시장이 1강 5중 4약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진행 중인 M&A는 6약에 해당하는 업체들 간 인수합병으로, 양사의 물동량이 합쳐질 경우 3중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는 단순히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기업들의 현재 물동량을 합산한 것으로, 인수합병 시 이탈할 영업소 등을 고려하면 현재 3중 기업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턱 밑까지 쫓아가는 구도로 재편,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3중 기업들의 향후 행보에도 주목
대한통운과 CJ GLS가 흡수합병되며 탄생한 CJ대한통운이 택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3중으로 평가받는 한진택배, 현대택백, 우체국택배 등은 1위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3중 기업과 1강 기업의 격차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약세였던 기업들이 인수합병 등을 진행하며 3중 기업을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3중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긴장의 끈을 풀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때문인지 3중 기업 중 한 택배업체 역시 2달 전쯤 중견택배 업체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이 업체는 당시 중견택배업체 실사까지 진행했으나 내부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적다고 판단, 검토를 접은 바 있다.

최근 또 다른 3중 기업은 저단가 영업과 높은 영업소 수수료 제시를 통한 네트워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익성이 낮아진다 해도 많은 물량 창출을 통해 2위권으로 올라서려는 게 아니냐는 게 업계 전반적인 의견이다.

택배업계의 한 전문가는 “중견택배업체 간 인수합병이 진행되면 3중 기업들 역시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는 택배업계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텐데 그것이 저단가 경쟁이 될 지 아니면 차별화 서비스 경쟁이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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