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재무건전성·자립항만 기반 확보 가능하다

 

△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종합항만’을 비전으로 2011년 8월 19일 설립된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 선원표). 공사는 이러한 비전 실현을 위해 △미래 발전기반 구축 △항만운영 고도화 △고객밀착경영 강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확립이라는 4대 전략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신규 물동량 창출을 통한 항만활성화,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방만경영 해소 및 부채 축소라는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공기업, 고객이 찾아오는 항만을 만들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영목표이다.

지난 1월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으로 부임한 선원표 사장. 그는 부임 당시 과다한 금융부채, 직원간 불협화음 등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에 염려를 많이 했다고 한다. 그리고 10개월. 선원표 사장은 그 같은 염려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혼연일체가 되어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에 노력하는 등 항만공사 설립 취지에 맞게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취임 당시 염려했던 일들이 전혀 염려할 일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선원표 사장은 “여기에 맞춰 사장인 저도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걸맞은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공기업 방만경영 근절과 부채 해소 정책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재무건전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많은 금융부채로 인해 현 시점에서 신규 투자사업을 할 수 없다는 점”이라는 선원표 사장은 “하지만 전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기 때문에 몇 년만 지나면 충분히 새로운 항만시설 투자가 가능하리라 본다”고 덧붙인다.

재무 건전성 확보, 투명한 윤리경영에 총력
취임 이후 선원표 사장은 △컨테이너 물동량 확대 유치 △재무 건전성 확보 △투명한 윤리경영 △가족친화 경영에 무게 중심을 둔 경영을 해왔다.

무엇보다 선원표 사장은 년 300만TEU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를 통해 자립항만 기반을 다진다는 각오다.

선원표 사장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최대 17m의 전면 수심, 5.9㎞의 일직선 부두와 388만㎡의 항만배후단지, 460만TEU의 처리능력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지난해 228만5,000TEU를 처리하는데 그치고 있다”면서 “광양항은 컨테이너부두로 시작한 항만인 만큼 컨테이너물동량을 늘려 자립항만의 기반인 300만TEU를 조기에 달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한다.

공사는 물론, 여수·광양항의 발전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2011년 8월 출범 당시 안고 시작한 1조812억 원의 금융부채. 다행히 공사 전 임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노력한 결과 부채 규모가 지난해 8,410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6,990억 원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선원표 사장은 “공사는 2020년까지 부채규모를 3,390억 원, 부채비율을 26.4%로 낮추는 등 재무건전성 제고에 적극 나서 정부의 공기업 방만경영 및 부채 해소 의지에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시대적 조류에 따라 투명한 윤리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반부패 정서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도 공사의 주요 경영목표. 이를 위해 통합공시는 물론 홈페이지에 공사의 실태를 개별 공시하고 그 항목도 늘리는 등 국민들에게 정보를 개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명한 윤리 경영은 사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 모두가 청렴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우리 공사가 하는 일에 대해 누가 뭐라 하더라도 자신 있게,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는 게 선원표 사장의 다짐이다.

이와 함께 선원표 사장이 힘쓰고 있는 경영목표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임직원 모두가 행복한 가족친화 경영 확립’이다. “조직 내 불협화음을 제거하고 직원 상호간에 협력하고 존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서로 인화단결하고 소통하는 조직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선원표 사장은 “사장으로서 직원 모두를 가족처럼 생각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안고갈 것”이라고 자신에게 주문걸 듯 말한다.

4년 후 자립항만 척도물량 300만TEU 달성
공사가 목표로 하는 올해 광양항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242만TEU. 올 들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157만6,000TEU를 처리했다.

올해 목표량 초과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컨테이너물동량 유치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선원표 사장과 공사 임직원들의 다짐이다.

연 300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게 되면 광양항의 자립이 가능하다고 한다. 문제는 ‘300만TEU 달성 시점이 언제쯤인가’이다.

선원표 사장은 “현 시점에서 볼 때 컨테이너 물동량이 매년 6% 안팎의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2018년이면 300만TEU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공사는 이를 1년 앞당겨 2017년에 달성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렇게 되면 현재 면제되고 있는 항만시설사용료를 2018년부터는 받아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자립항만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금년 금융부채 감소 목표 무난히 달성
현재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부채 문제 해소. 매출액 증대 및 출자회사 지분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하여 2013년 말 기준 금융부채를 8,410억 원까지 축소해 출범 당시에 비해 약 2,400억 원을 줄였다.

올해도 부산신항만 출자회사 지분매각(총 매각대금 862억 원), 국고보조금(2013년~2017년 총 1,800억 원) 적기 확보, 사업비 및 경비 절감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금융부채를 6,990억 원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선원표 사장은 이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자신한다.

선원표 사장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40% 이하로 유지하면서, 당기순이익을 현재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해야지만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본다면 공사의 재무건전성이 확보되는 시점은 자립항만의 기반이 갖춰진 2017년 이후인 2018년부터 가능하리라 판단하고 있다”고 내다본다.

 

잠재 고객선사와의 우호관계 유지에도 힘써
공사는 지난 9월 광양항을 이용하는 신규 서비스 노선 3개 항로를 유치한 바 있으며, 현재 주 77항차에 불과한 항차수를 늘리기 위해 아시아 및 유럽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추가 선대 및 신규 항로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공사는 자립항만 구축의 척도 물량인 300만TEU를 2017년 조기 달성하기 위해 기존 선사와 잠재적 선사를 대상으로 전략적인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기존 광양항을 기항하는 선사에 대해서는 최적의 편의를 제공해 불만을 최소화시키는 한편 항만시설사용료 면제, 다양한 선사 인센티브제 시행뿐 아니라 터미널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항만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는 선원표 사장은 “현재 광양항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여건이 변화해 광양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많은 선사, 즉 잠재적 선사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마케팅을 시행하고 광양항의 경쟁우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 광양항 이용을 적극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한다.

선원표 사장은 항만운용 효율성 제고에 있어서도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광양항의 경우 부두 이용률이 컨테이너부두 50%, 일반부두 75%로, 이용률 불균형이 문제점으로 대두돼 왔다. 이에 공사는 광양항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이용 수요를 감안, 기존 컨테이너부두 유휴선석이었던 1단계 1·2번 선석(이하 ‘하포부두’)을 2012년 말 일반화물 부두로 전환시켰으며 2013년 5월부터 본격 가동시켰다.

선원표 사장은 “하포부두의 일반부두 전환은 컨부두와 일반 부두간 이용률 불균형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장래 하포부두는 경영 정상화 시점인 2017년부터는 연간 330만 톤을 처리하며 호남권을 대표하는 5만톤급 대수심 대형 일반 화물 부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를 통해 광양항 활성화,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재무여건 개선뿐 아니라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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