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대비 11.5% 성장… 현대로지스틱스 성장률 최고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올해 상반기는 유독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많았다. 이런 사고 여파는 내수침체로 이어졌으며, 물류기업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내수침체 장기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올 상반기 물류기업들이 고전하게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은 전문가가 많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올해 상반기 물류기업들은 받아든 성적은 어땠을까. 주요 물류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았다.

이번 조사는 종합물류기업 1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각 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결손익계산서 자료를 토대로 조사했다. 종합물류기업 11개사는 CJ대한통운, KCTC, 동방, 롯데로지스틱스, 세방, 인터지스, 한솔로지스틱스, 한익스프레스, 한진, 현대글로비스, 현대로지스틱스 등이다.

전체 매출규모는 성장했으나 과반수는 저성장

종합물류기업 11개사의 2014년 상반기 매출 규모는 13조 1,57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상반기 매출액인 11조 7,953억 원 대비 약 11.5% 성정한 것으로, 10% 이상의 고성장을 이룩한 것으로 나타났다(<도표 1> 참조).

그러나 각 업체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한 기업은 CJ대한통운, 인터지스, 한익스프레스, 현대글로비스, 현대로지스틱스 등에 불과하며, KCTC, 롯데로지스틱스, 동방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도표 3> 참조).

가장 많이 성장한 기업은 현대로지스틱스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9.6%나 성장했으며, 그 뒤로는 CJ대한통운 31.2%, 인터지스 13.7, 한익스프레스 11.3%, 현대글로비스 7.5%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 기록 기업은 ‘현대글로비스’
10% 이상의 매출성장과 더불어 2014년 상반기 물류기업들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대비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물류기업의 2014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5,029억 원으로, 2013년 상반기 4,652억 원에 비해 약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도표 2> 참조).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현대글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22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3,192억 원에 비해 약 1%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현대로지스틱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99억 4,36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현대로지스틱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212억 7,84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14%나 증가했다. 그 뒤로는 CJ대한통운 54.2%, 한진 34.7%, 인터지스 31/1%, 세방 11.3% 순으로 집계됐다.

물류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 요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가의 안정세를 꼽았다. 물류기업들의 가장 큰 비용 상승 요인 중 하나인 유가의 안정세로 올해 상반기 물류기업들은 큰 걱정 없이지냈으며, 이러한 안정감을 토대로 기업들이 내부 혁신에 매진할 수 있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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