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에서 수출경쟁력 찾으려는 정부, 업계 기회 요소로 작용

정부가 추진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에 물류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지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정부가 다양한 물류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으로,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물류기업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물류를 통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정부의 움직임을 새로운 먹거리 창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최근 물류기업들의 행보는 나무 밑에서 열매가 떨어지길 기다리던 과거와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열매를 떨어트리거나 사업을 기필코 따내겠다는 의지까지 엿보인다.

그만큼 신규 먹거리에 대한 갈망과 기존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영업전략을 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물류기업들이 주목하는 정부 프로젝트는 크게 2~3개 정도로, 정부가 추진 중인 ‘FTZ 커피가공 허브 Biz Model’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진 중인 해외 물류센터 구축 사업 등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최근 물류기업들은 과거의 단순한 보관, 운송 등의 물류서비스를 넘어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비롯해 컨설팅, 임가공 영역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인 다양한 산업군의 든든한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물류 외적인 분야로까지 전문 지식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가가치 높은 커피가공 프로젝트를 잡아라
정부 프로젝트 중 물류업체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커피산업분야다.

물류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커피시장의 국내 유치를 위해 ‘FTZ 커피가공 허브 Biz Model’에 대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대형 프로젝트가 시행될 경우 물류업체들에게 큰 기회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가 커피 생두를 수입해 가공한 후 재수출함으써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커피가공 물류허브 시설을 구축하고 커피물류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 2조원 대에 이르는 전 세계 커피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을 정부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정부는 커피가공 프로젝트를 통해 커피 원가대비 약 350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물류업체들은 정부가 이번 연구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커피생두 보관조건(18℃의 온도와 50~60%의 습도)에 적합한 전용 물류센터와 컨테이너, 로스팅(roasting) 시설을 갖출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운영할 물류업체에 대한 입찰 등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이번 프로젝트 운영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커피와 관련된 전문 지식 습득은 물론 관련 학회단체에 가입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T의 중국 2호 물류센터 운영 사업권에 눈독
최근 물류업체들은 지난 2013년 6월 중국 청도에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첫 삽을 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우수한 농식품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인들에게 적기에 국내의 우수한 식품을 공급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호 물류센터 건립이 서서히 형태(현재 40%)를 갖춰가기 시작하며 AT에서도 추가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적극 대응하고자 움직이는 물류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에서는 2호 물류센터가 위치할 지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규모 산정 등에 대한 자체 분석을 진행 중이며, 그에 따른 기대효과까지 산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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