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수아페항 터미널 개발사업·중국 훈춘 물류단지 임대사업

지난 4일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주관한 ‘2014년 1차 해외물류사업 설명회’는 브라질과 중국 훈춘 지역, 적도기니 수리조선소 개발사업 계획이 발표됐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들은 최근 경제개발이 지속되고 있는 브라질과 중국 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진출 방안 찾기에 골몰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발표된 내용 중 ‘브라질 수아페항 터미널 확장 개발’과 ‘중국훈춘 포스코현대 국제물류단지 개발사업’을 소개한다.

브라질 수아페항 터미널 확장 개발·운영사업
브라질 동북지역인 페르남부쿠(Pernambuco)주 수아페 지역의 항만인 수아페항(Suape Port)은 유럽과 북미, 아프리카 160개 이상의 항만과 직접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수아페항은 내항과 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항은 컨테이너와 일반 화물을 처리한다. 전체 부두의 수심은 15.5m이며, 입항 선박의 크기는 약 6,750TEU까지 소화할 수 있다. 공용부두(270m)와 컨테이너부두(660m, Tecon社 운영), 자동차와 곡물을 포함한 일반 화물부두(330m), 설탕 터미널(335m)로 구성됐다. 여기에 액체화물과 벌크화물, 가스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있으며,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있다. 외항은 액체벌크부두, 액체와 가스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부두, 원유선 전용부두, 일반 화물부두가 각각 1개씩 마련되어 있다.

물동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41만 2,482TEU(약 1억 3,050만 톤)을 처리했으며, 정부의 사업계획이 성실히 이행될 경우 2020년 150만TEU(9억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3,500ha 부지 내 항만·산업단지 개발
수아페항 개발 계획은 1만 3,500헥타르 부지에 항만과 산업단지, 컨테이너 터미널, 벌크 터미널, 업무 시설 등이 들어서며, 내륙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도 정비한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철도는 1,728km의 길이에 총 40억 달러가 투자 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계획으로는 항만의 컨테이너 터미널, 곡물 터미널, 벌크 터미널, 설팅 터미널로 구분된다.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은 약 5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며, 기존 6번 선석과 7번 선석에 총 744m의 길이로 진행될 계획이다. 운영 수심은 15.5m이며 연간 70만TEU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곡물 터미널은 8번 선석과 9번 선석에 총 770m의 길이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5,000만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폭은 390m, 깊이 16.5m의 수로로 연결되며, 수심은 15.5m다. 또한 북동횡단선 철도(Transnordestina Railway)와 연결될 계획이다.

벌크 터미널은 약 5억 달러를 들여 Cocaia 섬의 76만m² 부지에 길이 410m, 너비 280m의 크기로 건설될 예정이다. 수심은 19m이다.

설탕 터미널은 길이 330.0m이며, 수심은 15.5m인 5번 부두뒤편에 위치한 72,542m²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수아페항이 주목받는 이유는 석유와 화학시설, 조선소 등의 건설로 인한 대규모 투자유치다. 지난 1월 수아페항은 ‘Abreu e Lima’ 정유공장를 위한 벌크부두(PGL 1, 2)건설을 시작했으며, 올해 안에 운영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행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Abreu e Lima 정유공장 건설, Atlantico Sul 조선소 건설, CMO 조선소 건설, Promar 조선소 건설, Suape 석유화학공장 건설, Suape 제철소 건설 등이다.

현재 민간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입찰은 4개로, 정부입찰 방식으로 발주된다. 컨테이너 터미널과 벌크터미널의 입찰 규모가 가장 크며, 향후 자동차와 곡식 터미널에서 2개의 입찰이 있을 예정이다.

컨소시엄 구성·하도급 공사 수주 현실적
주정부는 수아페항과 산업단지에 투자하는 기업에게 연방세는 최대 75%, 지방세는 50%까지 감면하는 등 조세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들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국내 기업들은 이미 입주한 기업이나 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건설 프로젝트나 항만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도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아페항은 2014년 하반기부터 2015년 상반기 내 입찰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아페항이 파나마운하 개장 시점에 맞춰 운영을 개시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KMI 이성우 국제물류 연구실장은 “현지 항만물류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제3국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프로젝트를 이미 수주한 업체의 하도급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항만물류시장 진출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 부재 극복할 수 있다”며 “초기 단계에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를 컨소시엄의 형태로 구성하더라도 훗날 여타 프로젝트 참가 시 사업 참가 경험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고, 대형 프로젝트가 많은 브라질은 신규업체들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으므로, 컨소시엄과 하도급이 현실적인 진출 방안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훈춘 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개발 프로젝트
지난 2011년 훈춘 포스코현대국제물류유한공사가 설립됐다. 이 회사는 포스코가 80%, 현대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훈춘의 두만강 구역 내 국제합작시범구 비준을 통해 2012년 물류단지를 착공했다. 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개발사업은 중국 훈춘시의 국제물류부지를 2014년부터 50년 간 임차하여 물류센터와 야적장, 배송시설 등을 건설한 뒤 중국과 국내외 물류기업에 임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개발기간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운영은 2015년부터 2064년까지이며, 훈춘국제물류개발구(12k㎡)내 150만㎡(약 45만 평) 규모의 부지를 활용하게 된다.

주요 취급품목은 소비재(73%), 사료(13%), 자동차/부품(6%), 곡물(5%), 목재, 수산물 등이며, 교역 범위는 중국은 동북2성(길림, 흑룡강)과 상해, 해외는 한국과 러시아, 북한, 일본 등이며, 주요 고객은 글로벌 화주기업과 물류기업이다.

단지 개발계획은 크게 3기로 나뉘는데, 1기는 2014년 10월에 완료될 계획이다. 2기는 2015년부터 2016년 12월, 3기는 2017년부터 2019년 12월로 예정되어있다.

3기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창고시설은 일반창고가 16개, 저온창고는 4개, CFS는 3개가 들어선다. 부대시설로는 관리동과 주유소, 정비소, 숙소 등이며, 6만 1,000㎡에 근린생활시설도 개발된다. 여기에는 사무시설과 아파트형 공장(가공 및 유통), 전시실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상해부터 훈춘 간 물동량 활성화 기대
중국정부는 지난 2월 18일 상해 이남부터 나진과 훈춘에 이르는 화물운송루트를 비준했다. 이에 따라 큰 폭의 내수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나진항 관련 인프라 건설계획 추진(훈춘-나진 간 고속도로·철도건설, 나진항 부두확장 등)과 주변국의 나진항 수출입개방 요구증대로 인해 물동량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기업 유치 현황으로는 현재 중국 동북과 남방지역을 오가는 물류기업이 입주를 협의 중이며, 기존에 러시아(블라디보스톡 포함) 경유업체들은 통관 문제를 들어 중간 운송지로 훈춘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中工信集團’과 최초로 임대 계약이 체결됐다(일반창고 1개동 1만 80㎡).

특히 임대사업이 아닌 전문물류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유통 및 가공(목재, 수산물, 곡물), 라벨링, 포장 등 부가서비스를 통한 3PL사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다자 간 및 타지역 물류단지 제휴 추진
최소 임대단위는 창고별 1개 Unit이며, 2개 Unit 이하 임대 시 상하역 서비스는 포스코현대국제물류유한공사가 지원할 방침이다. 계약기간은 최장 3년이며 1년마다 계약이 갱신된다.

현재 책정된 임대료는 일반창고와 CFS가 11위안, 냉동창고 110위안(월간/㎡당)이며, 요금 조정은 매년 ±10% 이내이나 3년 안에 최대 ±20% 이내 조정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훈춘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는 관련 정부와 기업 등 다자 간 전략적 제휴와 협력을 통해 입주 기업의 경쟁력을 재고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보세창고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입주기업의 보호를 위해 근거 없는 과징금 부과 등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제성 대표는 “당사의 인프라와 물류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상, 육상, 철도, 항공 물류기업과의 다자 간 제휴, 동북지역과 상해 이남의 운송 루트에 있는 타지역 물류단지와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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