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업포장협회, ‘제2회 물류 혁신을 위한 수송포장 세미나’ 개최

한국공업포장협회(회장 이현호)는 플랜트 수출화물을 해외 수요자에게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플랜트 수송포장에 관한 세미나를 지난 5월 15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플랜트 수송포장의 품질 향상 및 포장비 산출 합리화를 주제로 열린 ‘제 2회 물류 혁신을 위한 수송포장 세미나’에는 포장업계 실무자, 플랜트 수출기업의 포장·물류 담당자, 육상운송, 해상운송, 항공운송, 포워딩업체 등 물류기업 담당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해외건설협회 김석화 프로젝트지원처장의 ‘해외건설 시장진출 활성화 및 지원 사업’, ㈜한국중량물포장 박영철 대표이사의 ‘플랜트 수출포장 사양서의 구성 요소’, 디지카고㈜ 안정민 대표이사의 ‘위험물 포장과 고박’, 물류정책연구원 임종석 원장의 ‘해상 및 항공 화물의 운송비 체계’, 한국공업포장협회 부설 수송포장기술연구소 김형빈 소장의 ‘포장비 산출 합리화 방안’ 등의 발표가 있었다.

적정한 수송포장을 위한 포장 사양서 필요
‘플랜트 수출포장 사양서의 구성 요소’를 발표한 ㈜한국중량물포장의 박영철 대표이사는 “플랜트 수출은 해외에 설치, 조립해 하나의 공장 또는 작업장이 되어 운전을 개시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사업으로, 이를 위해서는 전체 화물이 100% 빠짐 없이 완전한 상태로 해외 현장에 도달해야 하므로 포장이 완전해야 하며, 포장의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플랜트 수출포장은 특이성이 강하다며 △포장, 수송, 하역 등 수송비의 비중이 크고, △제품이 다종다양해 제품에 적합한 적정 포장 양식을 선택해야 하며,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는 장기 보관 또는 야적하는 경우가 빈번해 완벽한 보호대책이 필요하며, △여러 번 나눠서 선적하고 공사 현장이 넓어서 건설 공정의 순서에 따라 발송하고, 공사 구획별로 포장해야만하며, △중량품이 많아서 도착지의 도로 조건, 하역 설비, 차량 사정 등을 고려해 포장해야 하고, △플랜트 제조업체가 다수이기 때문에 포장 양식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나무상자의 주요 부재 선정은 내용물의 질량만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역 방법, 내용물의 하중 등을 고려해 선정해야 한다. 그러나 플랜트 수출기업의 포장 사양서의 대부분은 내용물의 질량만으로 주요 부재 치수를 선정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적절한 포장 설계가 불가능하다.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화물의 운송 수단 등 유통조건에 따라 포장 설계 기준을 달리 해야만 한다. 이를 위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물 손실 최소화 위한 정보 공유 필요해
‘포장비 산출 합리화 방안’을 발표한 한국공업포장협회 부설 수송포장기술연구소의 김형빈 소장은 “화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포장과 물류 간의 정보 공유가 매우 중요하다”며 “제조자는 제품 특성, 수송 수단과 형태, 경로, 기간, 보관 및 환적지, 수입자의 요구 사항 등의 정보를 포장업자에게 제공하고, 포장업자는 포장 화물의 크기, 질량, 무게 중심, 적재, 보관 및 하역, 취급 시의 주의사항, 위험물 또는 경계 표식, 포장 해체 시의 주의사항 등의 정보를 수송업자에게 정확하게 제공해야 하며, 수송업자는 이 정보를 준수해 안전 수송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소장은 “적정 포장의 품질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포장비를 위해 합리적인 포장비 산출 기준을 마련하고, 물류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포장 설계를 할 필요가 있다”며 “포장업자와 수송업자 간의 정보 공유로 화물 사고의 최소화를 도모하고, 대외 신인도를 제고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를 마련한 한국공업포장협회의 이현호 회장은 “플랜트 수송포장은 플랜트 수출화물을 해외의 수요자 또는 건설 현장에 제품의 품질을 훼손하지 않고 가장 경제적인 비용으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포장의 사양서 작성, 설계 작업 그리고 포장비의 견적 및 계약 방식 등을 개선해야 한다”며 “플랜트 포장 품질을 향상시키고 포장비 산출 합리화 방안을 제시하는 오늘과 같은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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