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대형 물류터미널 오픈하고 본격 행보

 
최근 대형 유통사들이 물류기업에게 요구하는 사항 중 하나는 설치다. 특히 유통사들은 고객들이 배송은 물론 전문가가 직접 설치해주길 원하는 추세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설치물류는 전문적인 기술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물류기업의 접근이 쉽지 않다.

여기 설치물류에 뛰어든 신생 물류기업이 있다. 설치물류는 물론 중량물부터 포워딩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종합물류서비스 기업을 표방하며 야심차게 출발한 태성물류(대표 이용일)는 지난달 25일 용인에 전용 물류터미널을 오픈하면서 힘찬 출발을 알렸다. 태성물류는 가구 등 설치물류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와 인력을 기반으로 최근 경동택배와 업무 제휴 등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용인터미널 기반 전국 22개 지점망 구축
올해 2월 설립된 태성물류는 설치택배 물류, 중량물 택배 및 일반택배, TPL, 육상화물, 포워딩, 운송, 물류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영위하는 신생 물류기업이다.

이용일 대표는 태성물류 설립 전부터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그 결과 3월 25일 현재 허브터미널 1곳(용인)과 전국 22개 지점, 운영인원 175명(협력업체 포함)에 달하는 대형 조직망을 갖췄다.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충북, 충남), 영남권(경북, 경남), 호남권(전남, 전북), 제주권에 이르는 지점 네트워크는 원할한 배송과 안전한 보관이 가능하다. 태성물류는 이에 멈추지 않고 올해 안에 25개 지점, 운영인력은 250명 선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 정도 규모는 중소 물류기업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다.

특히 새로 오픈한 용인 물류터미널은 대지 1,500평, 건평 1,200평 규모로 지었으며, 주요 고속도로와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신속한 배송이 가능하다.

이용일 대표는 “용인 외에도 다른 지역을 후보지로 두고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용인의 접근성이 가장 좋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교통은 물론 인력 수급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각 지점과의 운송 경로를 감안했을 때 최적의 위치다. 또한 센터 내부에는 설치물류를 요하는 다양한 크기의 화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방권의 설치 전문 업체와 협력을 통해 전국 서비스를 실현함으로써 국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방 협력업체와 공동물류를 하고 있다고 보면된다. 태성물류는 충분한 물량을 가지고 있고, 지방권 업체는 우수한 설치 기술이 있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데 용이하다”라고 말했다.

전문 설치 인력 확보…교육 시스템도 갖춰
태성물류가 제공하는 설치물류서비스는 가구와 헬스케어(운동기구), 일부 가전 등이다. 모두 설치가 까다로운 품목들이라 현장에서 애를 먹는 것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태성물류는 경력 최소 7년 이상, 평균 10년~15년 이상의 전문 인력을 기용하고 있다. 또한 화물의 특성에 따라 2인 1조 형태로 설치작업을 진행하여 고객 만족을 높이고 있다.

이용일 대표는 “설치 서비스 품질과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월 1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제품이 출시되면 전국 지잠장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직접 시연회를 연다. 또한 직영 사원도 바로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헬퍼(보조 인력)로서 3개월 간 전문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구의 경우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국내 유수의 가구기업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을 만큼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경동택배와 중량물 택배 협력
태성물류는 중량물 택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설치물류와 같이 중량물 택배도 전문 인력이 필요한 대표적인 물류분야다. 태성물류는 경동택배와 대리점 업무 협력 형태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경동택배의 중량물 전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여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자사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태성물류는 향후에도 경동택배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중량물 택배 부문의 역량을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물량 확보에 자신…첫 해 매출 100억 목표
이용일 태성물류 대표는 회사 설립 이전부터 굴지의 물류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그는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설치물류에 접목해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태성물류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태성물류는 올해 매출액 100억 원을 목표로 삼았다. 신생업체에게 어려운 목표일 수도 있지만 이용일 대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전문성과 지방 네트워크를 갖춘 태성물류는 신생업체지만 이미 화주기업으로부터 상당한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신규 물량 계약을 위해 화주기업과 미팅이 지속되고 있을 정도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올해는 인터넷 쇼핑몰 벤더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지방권 조직망을 확충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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