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부품 발주·포장·수출·JIT 납입 등 종합 서비스 제공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일 글로벌 상용차(商用車) 생산체제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전주KD(Knock Down)센터’의 개소식을 개최했다.
 
현대글로비스의 KD사업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완성차 생산 부품을 국내에서 포장·수출한 뒤 이를 해외에서 조립하여 완제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하는 종합 물류유통서비스다.
 
이번에 문을 연 전주KD센터는 전북 완주군 봉동읍 완주테크노밸리 내 건축면적 7,769㎡(2,350평)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에서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200여 개 부품 협력사로부터 조달한 3,000여 개 KD부품을 중국 쓰촨성 쯔양시의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이하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현대자동차와 중국 상용차 업체 ‘쓰촨남준기차집단유한공사’가 설립한 합작사 쓰촨현대는 이르면 상반기에 상용차 공장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현지에서 쓰촨현대가 생산할 중형버스 ‘카운티’(현지명 캉언디)를 비롯해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마이티’의 KD부품을 현지 생산 계획에 맞춰 공급한다. 국내에서 KD부품 발주는 물론 조달, 포장, 수출, 그리고 중국 현지 운송 및 JIT(Just In Time) 납입 등을 통해 쓰촨현대의 물류비 절감과 현지 공장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광양항에서 컨테이너선을 이용 중국 상하이항으로 운송한 뒤, 루저우까지 2,400Km를 양쯔강 내륙 운하를 운행하는 바지선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화주사의 물류비 절감과 적시 납입이 가능한 물류 루트를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수로 활용성이 높은 중국의 내륙 운하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터키·러시아·체코 등 전 세계 9개국 10개 공장에 KD부품을 수출하며 축적한 포장 기술력과 유통 경쟁력을 전주KD센터 운영 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주KD센터의 사업이 본격화에 접어들면 연간 4만여 대의 상용차를 생산할 수 있는 KD부품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만전을 기한 전주KD센터 운영으로 국내 완성차 부품 협력사의 KD부품 수출 물량 증대는 물론 글로벌 완성차 생산의 품질 경쟁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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