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가공·저장 기능 갖춘 소비지물류센터

농산물유통 경로를 최대 3단계까지 축소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실익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도매유통채널인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가 27일 개장했다.

평택음성간 고속도로 남안성IC 인근에 자리한 안성농식품물류센터는 전국에서 수집되는 농산물의 집·배송은 물론, 소포장과 전처리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의 농산물물류센터로, 물류·가공·저장 기능과 함께 식품안전검사 설비까지 갖춘 새로운 개념의 소비지물류센터이다.

지역농협의 APC(산지유통센터)는 산지에서 농산물의 수집, 선별, 저장, 포장기능을 수행하고, 안성농식품물류센터는 APC에서 조달한 농산물의 대규모 분산기능을 위주로 하는 소비지시설이다.

안성센터가 산지에서 하기 어려운 소포장과 전처리 등 상품화기능을 분담하고, 산지조직의 판촉활동을 대행함으로써 농가의 마케팅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비자 구매패턴에 맞는 다양한 소포장·전처리상품을 개발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단체급식업체 등에 공급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보다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안성농식품물류센터는 농산물유통구조 개선으로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지와 소비지에서 역할을 분담하는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성농식품물류센터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번 물류센터의 개장으로 농산물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편익이 매년 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가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