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을 통한 최상의 물류솔루션을 제공한다”

“융합을 통한 최고의 물류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물류기업을 만들겠다”
지난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박석묵 흥아해운(www.heung-a.co.kr) 대표의 다짐이다.
대부분 물류기업들은 ‘종합물류회사’를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종합물류’의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해상운송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해운선사들의 경우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틀 갖추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흥아해운의 지향점도 ‘초일류 종합물류회사’로의 도약이다. 흥아해운의 경우 그 실체가 보인다. 틀도 갖추었다.
그 실체의 예가 랜드 브리지(Land Bridge) 방식의 핫딜리버리 서비스(Hot Delivery Service). 랜드 브리지란 해상운송과 육상운송을 연계한 해륙(海陸) 일관수송을 말한다.
박석문 대표는 “흥아해운이 선보인 한-중-일 항로에서의 랜드 브리지 방식 핫딜리버리 서비스는 기존의 시 앤 에어(Sea & Air; 해운항공 연계) 핫딜리버리 서비스를 대체한 한 차원 진화된 서비스”라면서 “이 서비스는 기존의 시 앤 에어 서비스 대비 저렴한 운송료와 동일한 트랜짓 타임(Transit Time)의 이점이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한다.
흥아해운은 2005년 중국 상해에 설립한 흥아물류(상해)유한공사를 헤드쿼터로 하여 자사의 강점인 중국과 일본지역의 네트워크, 계열사인 한-중 카페리 선사는 물론 타사 한-중, 한-일 카페리의 스페이스를 이용하여 CKLB(China-Korea Land Bridg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중-일 FTA시대 대비, 전 그룹 역량 융합

흥아해운이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틀을 갖추었다는 것은 국가로부터 인증 받은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주력업종인 해상운송뿐 아니라 한-중간 카페리 사업, 최첨단 물류센터 사업, 육상 트럭킹 사업, 철도운송사업까지를 아우르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첨단 IT시스템의 지원이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의 화두는 융합이다”는 박석묵 대표는 “흥아해운의 랜드브릿지 방식 핫딜리버리서비스는 융합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국보, 진인해운, 연운항훼리, 흥아로지스틱스, 흥아물류(상해)유한공사 등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패밀리 컴퍼니들과의 연계성은 최고수준이다.
박석묵 대표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현재 중국 산동성을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는 한-중간 랜드 브리지 서비스를 확대하여 중국 연운항, 이우, 상해, 남중국 등을 타깃으로 한 핫딜리버리 화물의 신규루트를 개발 중에 있다.
“다가오는 한-중-일 FTA시대를 대비하여, 전 그룹의 역량을 융합, 고객들에게 최상의 물류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박석묵 대표는 “종합물류를 내세우기에는 아직 미흡한 걸음마 단계지만 조만간 큰 그림 그릴 것”이라고 말한다.

2015년 매출 1조 시대를 연다

2015년 매출 1조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흥아해운의 청사진이다. 2011년 초에 제시된 목표다.
현재 흥아해운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컨테이너 부문 86%, 케미컬 탱커부문 14%다. 이를 2015년까지 컨테이너 67%, 케미컬 15%, 벌크 18%로 재편하겠다는 것. 벌크선 시장 진출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전세계 해운경기가 2011년 하반기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석묵 대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벌크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시장 진입의 타당성을 검토하여 적절한 시기에 벌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물론 주력사업인 컨테이너부문과 케미컬 탱커부문 서비스의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도 힘쓴다는 방침.
최근 수년간 세계 해운시장은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경영환경 속에서 흥아해운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의 결실을 맺었다.
흥아해운은 매출 1조 시대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시설 투자도 확대한다.
박석묵 대표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물동량 증가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주력선대인 1,000TEU급 컨테이너 선박의 신조와 노후선 대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주력선대 노후화에 따른 선박대체를 위해 모두 5척의 신조선박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힌다.
주목되는 것은 도입예정인 신조선박이 모두 연료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에코 선박이란 점이다.

소통에 기반한 최적의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

‘올해도 해운업은 쉽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 전망. 올해 대표이사에 취임한 박석묵 대표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석묵 대표는 “올해에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가치 경영과 남들보다 한발 앞선 선제적 대응, 원활한 내부소통에 기반한 최적의 의사결정으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한다.
‘원활한 내부소통에 기반한 최적의 의사결정’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대목이 주목된다.
박석묵 대표는 흥아해운 문화의 색깔을 ‘강한 정신력과 끈질김, 불굴의 정신’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문화는 고난과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
이러한 정신을 살려나가되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게 이를 재조명하고 좀더 세련되게 재형성해 나가면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것이 박석묵 대표의 생각이다.
박석묵 대표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 세련미와 글로벌 정신이 가미된 참신한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소통하는 조직 만들기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한다. 소통을 통해 집단지성(集團知性) 기반의 원활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얘기다.
박 대표는 이러한 소통에 기반한 최적의 의사결정 시스템이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善한 기업 흥아, 인류 속의 흥아’

박석묵 대표는 1977년 흥아해운에 입사해 올해로 36년째 근무중인 말 그대로 ‘영원한 흥아인’이다. 올해 3월 대표이사가 됐다.
그는 지난 36년간 경영관리부문 일선에서 역대 회장들을 모시면서 보고, 듣고, 배운 인물. “그만큼 장기 해운 불황 등 역경을 뚫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갈 적임자라 봐주셔서 대표이사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것이 아니겠는가”는 것이 박석묵 대표의 설명이다.
흥아해운은 고객이 ‘함께 일하기 편한 파트너’로 인식되어 있다고 한다. ‘서비스 실력도 실력이지만 직원들의 마음 씀씀이가 훈훈하다’는 것이 화주들의 평가다.
박석묵 대표는 “저희 직원들이 화주들로부터 그렇게 인식되고 있는 것은 덕을 쌓으면서 부를 만들어가는 회장님의 경영스타일 영향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후덕재물(厚德載物), 덕을 두텁게 하여 만물을 포용한다고 할까? 모든 임직원들이 배워 몸에 익혔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이러한 전형적인 후덕재물 경영 스타일은 흥아해운의 경영목표인 ‘Heung-A in the World’에도 담겨 있다. ‘인류 속의 흥아’란 의미다.
“흥아해운은 사회봉사, 국가기여 등 善한 영향력을 주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는 박석묵 대표는 “세계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여 우리의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 인류가 행복해지는 것이 흥아해운의 꿈이자 흥아해운이 추구하는 목표”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한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박석묵 대표는] 박석묵 대표이사는 1977년 흥아해운에 입사한 이래 자금과 회계, 총무팀 담당임원과 관리부문을 총괄하는 관리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 부사장을 거쳐 올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그의 경영방침의 근본은 사람이다. 그는 조직은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며, 사람은 자존감이 움직인다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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