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5일 예정… 부산항 물동량 증대 기대

▲ MAERSK사의 ‘Triple-E’
오는 7월 15일 세계 최대 선박인 MAERSK사의 ‘triple-E’가 부산항에 입항한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임기택)는 덴마크 국적선사이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MAERSK사의 triple-E의 부산항 입항('13.7.15)이 확정되었다고 최근 밝혔다.

Triple-E는 Economy of scale, Energy efficient, Environmentally improved의 줄임말로 최대 18,000TEU를 적재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선박이다.

선박의 재원을 살펴보면 총톤수 165,000톤, 길이 400m, 너비 59m로 현재 운항중인 모든 선박을 압도하는 규모이다.

Triple-E의 부산항 기항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그간 부산항을 기항하지 않던 AE 10(아시아-유럽 항로) 서비스에 투입되며 이로서 부산항은 세계 최대 선박의 정기 기항지로 선택되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정기 서비스 확충에 따른 물동량 증대 효과까지 누릴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대우조선해양(DSME)에서 건조되는 이 선박은 해운업계의 화두가 되어 있는 연료소모 최소화를 위해 건조된 친환경 컨테이너 선박으로 현재 MAERSK의 최대 선박인 Ebba Maersk 보다 CO₂ 배출량이 20%나 적다는 것이 선사 측의 설명이다.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은 Triple-E의 부산항 유치를 위해 지난해 12월 직접 덴마크 본사를 방문하여 관계자를 대상으로 부산항의 안정성과 시설의 우수성 등을 중점으로 한 유치 마케팅을 펼쳤다.

부산항만공사는 입항 예정인 Triple-E가 초대형선인 만큼 안전한 입항을 위해 통항 안전 시뮬레이션을 제작하여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선박이 기항 예정인 PNC(부산신항만주식회사)터미널도 최적의 항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높이 50m인 최첨단 컨테이너크레인 2기를 올 7월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부산항 최대 컨테이너 크레인의 높이는 43m이다.

MAERSK사는 Triple-E의 최초 기항지로 부산항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정시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의 정책방향과 부산항이 그간 보여 온 높은 신뢰도가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이 부산항 선택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선박이 부산항에 기항함에 따라서 부산항은 수심과 장비 등 항만 인프라가 초대형 선박을 수용함에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효과와 세계 최대 선사의 신규 정기 서비스 유치로 물동량 증대 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부산항만공사는 밝혔다.

국내 선사에 미치는 영향은?
일부 전문가들은 Triple-E의 부산항 유치가 한국 선사에게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Maersk Line의 부산항 기항에 따라 물동량 증가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세계 최대 선복량인 18,000TEU급 Triple-E의 L/F(소석률) 확보를 위한 Maersk Line의 전략이 전개될 경우 오히려 한국 선사는 물동량을 뺏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아시아-유럽 노선에서 한국 선사 역시 물동량을 지키고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