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비상대응훈련 철저히 한 결과
현대상선 소속 컨테이너선 ‘현대 유니티호’(선장 최종민, 46세)는 호주 브리스베인에서 대만 카오슝으로 항해 중 필리핀 인근에서 조난 구조 요청을 받고 기존 항로에서 64 마일(약 115 km) 떨어진 조난선박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현대 유니티호의 승무원들은 침착하게 조난자 10명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하고 응급처치까지 마친 후 괌 구조센터(RCC) 미 해안경비대(USCG) 선박(Washington No.1331호)에 인계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반나절 정도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으나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뿌듯하다”며 “위급한 상황에 처한 인명을 모두 무사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매뉴얼대로 비상대응훈련을 철저히 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에 침몰한 팔라완 선박에는 미국인 2명, 일본인 1명, 팔라완인 등 10명이 타고 있었다.
현대상선은 2012년 12월에도 ‘현대 페이스호’가 서귀포 남방 해상에서 전복된 ‘2008 명성호’의 구조에 참가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 유니티호는 대만 카오슝, 홍콩, 중국 옌타이, 호주 멜버른, 시드니, 브리스베인을 경유하는 4,7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22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으며, 인명 구조 후 대만 카오슝으로 정상적으로 항해 중이다.
최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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