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베트남의 한 마을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지원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고려해운(대표 박정석)은 최근 물 부족으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 내륙 오지마을 주민들을 위한 빗물봉사활동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고려해운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빗물연구센터가 주축이 된 봉사활동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 임원진의 대학생 자녀 3명이 현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1월 19일부터 28일까지 수도 하노이에서 100km가량 떨어진 인구 6천명의 킴방(Kimbang)마을에서 진행됐다. 고려해운에 따르면이 마을에 사는 어린이들은 마을 곳곳에 산재해 있는 웅덩이에서 물을 마시고 있으며, 주민들도 식수가 없어 빗물에 의지하다 우기가 끝나면 다시 심각한 물 부족의 어려움을 견디는 생활을 하고 있다. 지하 20m에서 간신히 퍼 올리는 지하수도 비소 농도가 10배나 되는 등 중금속 오염이 심하다. 마실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 배탈과 설사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음용 시 심장과 혈관손상 등을 입을 수 있어 대부분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마을의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명의 빗물봉사자들은 집집마다 방문하여 지붕부터 집 내부 부엌까지 직접 사다리를 타고 일일이 망치질을 해가며 빗물저장탱크와 수로관을 달아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고려해운 관계자는 “가구마다 빗물 활용시설을 설치한 후에는 주민들에게 자체적으로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법과 유지보수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주민들이 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성공적 수행에 자부심…현지 언론도 주목

현지 주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 고마움과 기쁨을 표시했다. 신경쇠약으로 투병중인 남편을 대신하여 직접 쌀농사를 하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인 Truong Thi La 씨는 앞으로 아이들이 마음 놓고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고, Nguyen Thi Le씨도 빗물활용시설은 많은 마을주민의 생명을 구한 것과 다름없다며 감사를 표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열대지역의 마을에서 열흘 간 흘린 땀방울은 현지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고 성공적인 봉사활동을 수행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또한 이번 봉사활동은 베트남 현지의 유력 일간지인‘ThanhNien(The Vietnam Young Generation)’에도 게재되어 베트남 전역에 소개되는 등 현지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고려해운의 빗물봉사활동은 오는 3월 22일 ‘물의 날’을 맞아 TV프로그램으로 국내 안방에 소개될 예정이다.

고려해운은 2013년 새해부터 베트남에서의 활기찬 봉사활동을 계기로 고객의 신뢰와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러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